[쿠키 사회] 인터넷 커뮤니티 ‘일베저장소'(일베) 게시판에 '할아버지 자살 인증' 사진이 올라와 인터넷이 시끌시끌하다.
문제가 된 사진은 지난 27일 오후 일베에 ‘할아버지 인증’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다.
글쓴이는 “화장실에서 할아버지가 자살하셨다”며 “당황했지만 종이를 찾아서 인증부터 할 생각하니 난 일베 중독인가”라고 적었다. 함께 오른 사진에는 머리숱이 거의 없는 노인의 뒷모습이 담겨 있다.
글과 사진은 곧바로 삭제됐지만 이미 캡처한 사진이 다른 곳으로 퍼진 뒤였다. 이를 두고 다른 커뮤니티에서 일베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네티즌들은 “인륜을 거스르는 무서운 곳”이라며 성토했다.
일부 일베 회원들은 다른 사이트의 회원이 저지른 짓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인터넷에 나도는 원본글 캡처를 보면 글은 지난 27일 오후 3시10분쯤 처음 게시됐다. 원본글 작성자는 본인의 원래 아이디가 차단될 것을 우려해 새로 만든 아이디로 오후 3시40분 사진을 올렸다. 아이디로 검색한 결과 원글 작성자는 이전부터 일베에 약 1000개의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지희 기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