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보일락 말락’ 국립무용단 공연 외설 논란 시끌

기사승인 2013-04-13 01: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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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보일락 말락’ 국립무용단 공연 외설 논란 시끌


[쿠키 사회] 국립무용단이 여성 무용수들의 상반신 노출 공연로 외설 논란에 휩싸였다. 인터넷에서는 “선정적이고 민망하다”는 비판 여론과 “예술로 보자”는 옹호 여론의 목소리가 얽히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국립극장에서 상연되고 있는 국립무용단(예술감독 윤성주)의 신작 ‘단(壇)’이 논란의 대상이 됐다. 2막 3장 중 붉은 치마를 입은 9명의 여성 무용수들이 2분 정도 상반신 누드 상태로 춤을 추는 모습이 등장한다.

인터넷에 올라온 관련 사진을 보면 9명의 여성 무용수들은 빨간 색 치마만 입고 상의는 탈의한 채 일렬로 서서 춤을 춘다. 무용수들은 한 손으로 가슴을 가리고 춤을 추다가 다른 손으로 가슴을 바꿔 가리는 동작을 반복한다. 무용수의 가슴 전체가 노출되지는 않는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꼭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옷 벗으면 모던인가, 노출에 민감한 여성부는 뭐라고 할지 궁금하다” 등의 비판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반면 “예술과 외설도 구분 못하나”, “보수적인 한국 무용계에서 파격적이고 신선한 작품이 등장했다”며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는 네티즌들도 있다.

국립무용단측은 외설로 보는 것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실제 안무를 담당한 현대무용가 안성수씨는 지난 9일 프레스콜에서 “옷을 벗는다는 것 자체에 (선정적인) 누드의 의미는 없다. 단순히 살빛과 곡선을 표현하기 위한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국립무용원 관계자는 인터넷에서 외설 논란이 일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노출 장면은 전체극 중 2분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짧다”며 “누드 크로키가 외설이 아니듯 많은 분들이 현대 무용의 예술적인 면으로 받아들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상기 기자, 문동성 박세환 수습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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