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가 쓰는 물통에 녹물이…‘빨대컵의 진실’

기사승인 2013-04-08 16: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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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가 쓰는 물통에 녹물이…‘빨대컵의 진실’


[쿠키 사회] 내부에 녹이 잔뜩 슨 빨대컵 사진 한 장 때문에 육아 전문 인터넷 카페가 발칵 뒤집혔다.

지난 7일 한 임신육아 관련 인터넷 카페에는 ‘추 달린 빨대컵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글과 분리된 빨대컵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몇 개월 전부터 아이에게 A업체의 빨대컵에 물을 담아 줬었다”면서 “(물이 더러워) 추에 물때가 낀 줄 알고 열심히 닦았는데도 시커먼 물이 계속 흘러나왔다”고 주장했다. 세척과 소독에도 오염된 물이 흘러나오자 글쓴이는 추를 감싸고 있는 플라스틱을 분리했다. 플라스틱 안에서 제법 큰 너트 2개가 나왔다.

그는 “유아용품에 너트를 넣어 만들고서는 어떻게 돈을 받고 팔 생각을 했을까 싶다”며 “아이가 그동안 녹물을 먹었다고 생각하니 너무 화가 난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글쓴이가 공개한 사진에는 너트가 녹이 슨 듯 시커멓게 변해있고, 플라스틱에도 이물질이 잔뜩 끼여 있다.

빨대컵 글은 순식간에 트위터와 블로그, 육아 관련 카페 등으로 확산됐다. 엄마들은 ‘혹시나’하는 불안감에 사용 중인 빨대컵을 분리, ‘빨대컵의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후기를 올렸다.

아이디 ‘cozc*****’는 자신의 블로그에 “‘빨대컵의 진실’을 보고 혹시 우리 애도 녹물을 먹었을까봐 6개월 정도 사용한 추 빨대컵을 분리해봤다”며 “다행히 녹이 슬진 않았는데… 쇠 냄새가 많이 났다”고 했다. 아이디 ‘jjan*****’는 육아 관련 카페에 “찝찝한 마음에 사용한지 3개월 된 B업체 제품을 분리해보니 역시나 누런 이물질이 끼여 있었다”며 “아이가 그동안 이 물을 먹었다고 생각하니 너무 화나가서 당장 버려버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업체 관계자는 “A제품은 호주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본사에 연락을 취해 원인을 파악을 하고 있다”며 “인터넷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의 빨대컵을 직접 본 것이 아니라 ‘녹이 슬었다’고 단정 짓지는 힘들다”고 해명했다. 이어 “빨대컵에 사용되는 추는 공업용 너트가 아니라 식약청에서 검증받은 스테인리스로 인체에 무해한 제품이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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