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협박범’ 수배 전단 인물 아니었다, 경찰 ‘헛다리’…범행 7일 만에 검거

기사승인 2013-02-13 11: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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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협박범’ 수배 전단 인물 아니었다, 경찰 ‘헛다리’…범행 7일 만에 검거


[쿠키 사회] 전북 전주 롯데백화점 ‘폭파 협박’ 용의자가 범행 7일째인 13일 경찰에 검거됐다.

전주 완산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0시쯤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에서 협박 용의자 백모(45)씨를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7일 범행 현장을 배회하던 산타페 승용차의 소유주를 추적해 왔으며, 백씨는 도주하기 위해 짐을 싸 자신의 집에서 나오던 중 잠복하고 있던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용의자가 훔친 모닝 승용차를 폭파시킨 효자공원묘지와 협박 전화를 건 덕진동의 한 공중전화 박스 주변에서 잇따라 산타페 차량이 발견돼 이를 용의자의 차량이라고 보고 추적에 나서게 됐다.

결국 경찰은 이 차량이 용의자 백씨의 집 앞에 주차된 것을 확인했고 잠복 끝에 백씨를 검거했다. 차량 소유주는 백씨의 매형인 이모(52)씨로 확인됐다.

경찰은 매형 이씨의 범행 연루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또 폐쇄회로(CC) TV를 분석한 결과 용의자 백씨가 훔친 모닝승용차로 이동하면서 또 다른 1명의 일행과 동행한 사실을 확인하고 그가 공범인지도 캐고 있다.

확인 결과 백씨는 강도와 특수절도 등 전과 19범이며 실제 자살사이트 운영자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백씨는 범행 일부를 시인했지만 ‘변호사가 오기 전엔 더 이상 이야기할 수 없다’며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백씨는 경찰이 사건 초기에 공개수배했던 인물(사진)과는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엉뚱한 인물을 가지고 수배 전단까지 뿌려가며 ‘헛다리’를 짚은 것이다.

경찰은 사건 직후 모닝 승용차 폭파 현장에서 찍힌 40~50대에 검은색 등산복과 갈색 계열 가방을 멘 인물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공개 수배했다.

하지만 수배 전단 인물과 달리 검거된 백씨는 키가 크고 체격도 건장한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경찰은 사건 직후 모닝승용차 폭파 현장에서 찍힌 40~50대에 검은색 등산복과 갈색 계열 가방을 멘 인물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공개 수배했다.

협박범은 지난 7일 오후 “롯데백화점 전주점을 폭파시키겠다”며 5만원권 10㎏(4억5000만원 상당)을 요구했다.

그는 단순한 협박이 아님을 알리려고 백화점에서 3㎞ 정도 떨어진 효자공원묘지 주차장에 주차된 모닝 승용차를 폭파시키고 방송기자를 불러 이를 촬영케 하는 대범함을 보이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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