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회식이라더니 도우미처럼”… 신입 여사원의 절규

기사승인 2013-02-11 15: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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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 회식이라더니 도우미처럼”… 신입 여사원의 절규


[쿠키 사회] 인터넷에서 때 아닌 직장 성희롱 논란이 불거졌다. 소규모 회사의 노래방 회식에서 부당한 요구를 받고 직장생활에 회의를 느낀다는 입사 3개월 차 신입 여사원의 하소연이 논란에 불을 붙였다.

11일 유명 인터넷 포털 사이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한 여성 누리꾼이 ‘사원을 노래방 도우미로 취급하는 사장’이라는 제목으로 작성한 경험담이 다른 누리꾼들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그는 사장 한 명과 여직원 두 명으로 구성된 소규모 무역회사에 재직 중인 입사 3개월 차 신입사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비통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가 밝힌 상황은 이렇다. 그가 입사 2개월을 넘길 때쯤 사장은 여직원들에게 퇴근 이후 회식을 요청했다. 회사 인근에서 여직원들과 함께 맥주를 마신 사장은 회식을 마칠 때쯤 “바이어 미팅을 준비해야 하니 노래방으로 함께 가서 노래 연습을 도와 달라”고 요구했다.

문제의 상황은 노래방에서 벌어졌다. 평소 성격이나 태도에서 문제를 보이지 않은 사장은 여직원 두 명을 자신의 양옆으로 앉게 했다. 이어 자신이 노래를 부를 때 마이크를 들게 하고 손을 만지는 등 상식 밖의 행동을 했다. “엉덩이를 가까이 붙여 앉으라”는 노골적인 성희롱 발언까지 있었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는 “우리를 노래방 도우미로 느끼는 것 같았다. 사장의 이런 태도를 상상도 할 수 없어 당시에는 화를 낼 수 없었다”면서 “일을 열심히 배워 자부심을 갖고 싶었던 직장생활에 끝이 보이는 것 같다. 일에 대한 회의를 느낀다”고 했다.

여론은 들끓었다. 누리꾼들은 “평소에 성격이나 태도가 좋아도 술을 마시면 돌변하는 사람은 문제가 심각하다”거나 “여직원들에게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기자고 할 때부터 사장에게 불순한 목적이 있었을 것”이라며 문제의 사장에게 힐난을 퍼부었다. 자신의 경험담과 대처법 등을 소개한 누리꾼의 댓글들이 이어지면서 비판 여론은 가열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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