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계획 난무한 솔로대첩에 女네티즌 “난 안갈래!”

기사승인 2012-12-09 11: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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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계획 난무한 솔로대첩에 女네티즌 “난 안갈래!”

[쿠키 사회] 크리스마스를 겨냥해 계획된 초대형 커플성사 이벤트 ‘솔로대첩(大捷)’에 성추행 괴소문이 돌면서 여성 네티즌들의 분노하고 있다.

최근 포털사이트 네이트 ‘판’ 등 다양한 커뮤니티사이트에는 “솔로대첩 때 원정 가서 가만튀(가슴 만지고 튀기), 엉만튀(엉덩이 만지고 튀기) 계획하는 남성분들이 많다”며 “구체적 작전까지 논의하고 있다는 소리까지 들린다”고 성범죄 발생을 우려했다.

솔로대첩 참가를 희망하는 일부 남성 네티즌들이 ‘신호가 떨어지며 마음에 드는 이성의 손을 잡고 카페나 식당으로 이동하면 된다’는 진행 방법을 악용해 성범죄를 시도하려는 것이다.

소식을 접한 여성 네티즌들은 이벤트 참여 고민을 넘어 분개하고 있다. 고독의 몸부림서 벗어나 드디어 커플이 될 수 있는 기회라는 여긴 이벤트가 범죄의 장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한 여성 네티즌은 자신의 블로그에 “솔로인 것도 서러운데 잠재적 성추행 대상까지 된다는 게 너무 화가 난다”며 “주최자의 발상이 너무 기말해서 좋은 마음으로 참가해 보려고 했는데, 변태들이 득신될 것을 생각하면 집에서 ‘나홀로 집에’나 봐야겠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몰상식한 변태들 때문에 올 크리스마스도 결국 혼자 보내게 생겼다”고 허탈해 했다.

각종 커뮤니티에도 가만튀, 엉망튀에 대한 분노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아이디 ‘psy******’는 “많은 사람은 순수한 마음에서 호응했었는데…어쩌다가 이렇게까지 변질됐는지 모르겠다”며 “행사 당일 실제 성범죄가 일어난다면 최악의 커플 성사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디 ‘ac0****’도 “요즘 같아서는 가만튀, 엉망튀가 그저 떠도는 소문으로 받아들일 수만은 없다”며 “정말 경찰이라도 나와서 단속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남성 네티즌들은 몇몇 자질이 부족한 네티즌으로 인해 대다수의 남성들이 매도되고 있다며 억울해 하고 있다.

한 남성 네티즌은 “30평생 솔로로 살아도 지킬 건 지킨다”며 “괜한 소문 때문에 결국 솔로대첩에는 남자들만 참가하는 ‘남탕’이 될 것”라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