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택시매너녀’ 화제…“딸꾹~ 택시에서 실수하면 안돼”

기사승인 2012-11-13 14:59:00
- + 인쇄
‘귀여운 택시매너녀’ 화제…“딸꾹~ 택시에서 실수하면 안돼”

[쿠키 사회] 술을 마신 한 젊은 여성이 택시 안에서 실수를 하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이 인터넷에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2일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택시 귀여운 매너女’라는 제목의 사진과 글이 올라왔다. 사진은 택시 안에 장착된 블랙박스 화면을 캡쳐한 것으로 지난해 7월 2일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자신을 택시기사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아가씨 손님이 약간 흐트러진 모습으로 승차를 해서는 ‘우웩~’, ‘딸꾹~’을 연발했다”며 “그동안 술 마신 손님들이 토를 하는 바람에 영업 손실이 이만저만이 아니어서 (여자 승객의 행동에) 기겁을 하고 얼른 상비된 검은 비닐봉지를 건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택시기사는 속이 불편해 보이는 비닐봉지를 건넨 뒤에도 불안한 마음에 룸미러로 승객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조심스럽게 운행했다. 여차하면 갓길에 차를 세워야하기 때문이다.

그때였다. 분 단위로 감시 아닌 감시를 하던 택시기사의 눈에 여성 승객이 복면을 쓰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깜짝 놀란 택시기사는 “왜 그런 모양을 하고 있냐”고 물었고, 여성 승객은 “아저씨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그랬다”고 대답했다.

글쓴이는 “아가씨 손님이 너무 귀엽고 재치 있게 검은 비닐봉지를 입주위로 해서 목을 감고는 약 40분 정도를 힘겹게 참아냈다”며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하자 아가씨가 ‘택시 아찌~ 파이팅!’을 연발하기에 저도 ‘잘 참아줘서 고마워요’라고 즐겁게 화답해 줬다”고 적었다.

사연을 들은 네티즌들은 여성 승객의 배려에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 네티즌은 “내가 멀미가 심해서 아는데 저렇게 비닐봉지를 뒤집어쓰면 더 토할 것 같다”며 “아가씨가 참 귀엽고 예의바르다”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술을 먹는 건 말리지 않는데 민폐는 끼치지 말아야 하는데 참 매너 있는 행동”이라고 칭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지영 기자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