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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 비겁해” 의정부역 흉기난동 목격담 논란… 확인 결과 최초 신고·마지막 대치 모두 남자들
  • 입력:2012.08.1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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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 비겁해” 의정부역 흉기난동 목격담 논란… 확인 결과 최초 신고·마지막 대치 모두 남자들 기사의 사진

[쿠키 사회] 의정부역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직후 일부 여성들이 남성들을 비겁하다며 싸잡아 비난하는 글을 트위터 등에 올려 빈축을 사고 있다. 현장에 있던 남성들이 범인을 제압하기는커녕 신고도 하지 않은 채 피신하기 급급했다는 내용인데, 국민일보 쿠키뉴스 확인 결과 최초 신고자는 물론 마지막까지 범인과 대처하던 사람들은 모두 남성들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발생 이후 19일 오전까지 트위터 등에는 현장에 있던 남성들을 비난하는 여성 목격자들의 글이 쇄도했다.

현장을 목격했다는 여성들은 트위터 등에 현장 사진을 올리면서 “(남성들이) 옆에서 사람들이 칼에 찔리든 말든 나만 안 찔리면 되지 하는 생각을 하는 듯 했다”거나 “범인이 흉기를 실컷 휘두르고 달아나는 걸 빤히 보면서도 우리 남자들은 잡지도 않았다. 결국 우리 여성들이 경찰에 신고해 겨우 범인을 잡았다”, “멍청한 남자들아. 늬(너희)들은 여성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 총 들고 나라 지키듯 사회에선 여성을 지켜야지. 서양남자들처럼 젠틀할 순 없어?”라는 식의 글을 잇따라 남겼다.

이런 반응을 본 남성 네티즌들은 발끈했다. 남성들은 “우리가 자신들 집 지키는 개 취급하는 여자들 지키려고 군대 가는 줄 아냐?”라거나 “남자도 칼에 찔리면 다친다. 왜 남자가 이런 상황에 당연히 발벗고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이런 무개념 여성들 때문에 ‘여자도 군대 가라’는 말이 나온다”는 식의 댓글을 달며 반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확인 결과 일부 여성들의 증언과 달리 현장에서 가장 먼저 신고한 사람은 남성이었다. 의정부경찰서 관계자는 “의정부역에서 근무하는 공익근무요원이 사건이 발생한 직후인 18일 오후 6시33분 경찰에 전화를 걸어 가장 먼저 범행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

사고는 범인 유모(39)씨가 18일 오후 6시 30분쯤 의정부역 인천방향 전동차 안 바닥에 침을 뱉으면서 시작됐다. 침이 자신들에게 튀자 피해자 박모(24·여)씨와 또 다른 피해자 박모(18)씨가 승강장 계단으로 따라 나와 따졌고 돌연 유씨가 주머니에서 12㎝ 길이의 흉기를 꺼내 휘두르기 시작했다. 유씨는 이후 몇 분간 맞은편 승강장을 오가며 모두 8명의 승객들에게 중상을 입힌 뒤 6번 출구로 역사를 유유히 빠져나갔다. 공익요원과 남성 시민 2명은 유씨를 쫓아가 돌을 던지고 우산을 휘두르며 대치했다. 유씨는 이후 출동한 경찰이 가스총과 3단봉으로 압박하자 별다른 저항 없이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아무리 건장한 남성이라도 칼을 들고 있는 범인과 맞서선 안될 것”이라며 “현장에 있던 남자분들이 재빨리 경찰에 신고한 뒤 범인이 도주하지 못하도록 막아주어서 추가 피해를 막고 범인도 신속히 검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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