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개똥녀’에 아르바이트 분노 “사과해라”

기사승인 2012-08-18 13: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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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개똥녀’에 아르바이트 분노 “사과해라”

[쿠키 사회] 24시간 편의점에 애완동물 배변을 그대로 두고 갔다는 게시물이 인터넷에 올라와 비판이 일고 있다.

17일 한 포털사이트에는 ‘편의점에서 있었던 정말 개똥 같은 일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작성한 편의점 아르바이트인 네티즌은 “15일 새벽에 남녀 커플 손님이 편의점에 왔는데 남성이 집에 다른 카드를 가지고 오겠다고 자리를 비운 사이 여성이 개를 바닥에 놓았다”며 “여성은 밖에서 개가 배변을 보게 할 법도 한데 입구 앞에다 그냥 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내 남성이 돌아와 계산을 하고 문을 열고 나가려는 찰나 느낌이 이상해서 보니 편의점 입구 안에 개똥이 있었다”며 “그냥 갔다는 사실이 너무 화가 나 CCTV 보고 다음에 오면 사과 받으려고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이 네티즌은 “17일 새벽 그 여성이 다시 개와 같이 와 ‘그저께 남자 손님하고 오셨을 때 개가 똥 싸 놨는데 못 보셨나요?’ 정중하게 묻자 ‘네’라고 대답했다. 다시 “손님 그 때 오셨을때 입구 앞에 분명히 계셨는데 못 보셨나요?”라고 물었지만 ‘네. 못 봤는데요’라고 대답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 여성에게 손님이라고 하면서까지 예의 갖출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양심적으로 사과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꾹 참고 이렇게 글을 쓴다”며 “편의점이 있는 오피스텔에 공고해 놓을 것이니 본인이다 싶으면 다음 주 내로 찾아와 사과하고 가라. 사진과 동영상도 다 있는데 그 때도 발뺌하시나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제의 글이 올라오자 일부 네티즌들은 ‘편의점 개똥녀’, ‘개 키울 자격도 없다’, ‘편의점 심야 아르바이트가 얼마나 힘든 일인데 그런 짓을 하고 가나’ 등의 격앙된 반응들이 쏟아졌다. ‘아르바이트 좌절하는 사진 안쓰럽다’, ‘개념 있는 손님들도 많을테니 힘내라’ 등 아르바이트를 위로하는 의견도 많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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