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한국 대학생 식사” 日네티즌들 비웃음…지방대 부실식단 논란

기사승인 2012-03-31 12: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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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한국 대학생 식사” 日네티즌들 비웃음…지방대 부실식단 논란

[쿠키 사회] 국내 한 지방대 기숙사의 부실한 아침 식사를 고발한 사진이 인터넷에서 논란이다. 네티즌들은 “많이 먹을 학생들에게 너무 심한 식사”라며 혀를 차고 있다.

논란은 지난 28일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너무나 화려한 대학교 기숙사 식당 아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오른 뒤 시작됐다.

글쓴이는 “충북의 한 대학 신입생인 동생이 아침 식단이라고 보낸 사진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며 “(동생이 학교에 다니느라) 떨어져 있어 학교생활은 잘하고 있는지 걱정인데 기숙사 식당에서 아침식사로 제공한 것이 이 모양”이라고 고발했다.

글쓴이가 함께 올린 사진에는 알루미늄으로 된 식판에 멀건 스프와 버터빵 3개, 딸기 우유 1개, 1회용 딸기잼 1팩(추정), 야채 등이 담겨 있는데 한 눈에 보기에도 부실하다.

글쓴이는 “설마 동생이 입맛이 없어서 먹고 싶은 것만 골라온 게 아니냐고 물어보니 동생은 모든 것을 가져왔다고 대답했다”며 “이럴 거면 차라리 식당을 운영하지 말고 식대를 받지 않는 편이 나을 듯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학교에서는 이런 실태를 아는지 모르겠다”며 “학교 홈페이지에 이의 제기를 하려고 했지만 재학생만 가능하게 돼있어 답답한 마음에 이곳에 글을 올린다”고 설명했다.

부실한 기숙사 식단 사진을 보려는 네티즌들이 몰리면서 글은 오른 지 사흘 만에 4만 여 건의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글에는 31일 오전 현재 150여건의 비난 댓글이 달렸다.

네티즌들은 “한참 크는 학생들 영양 상태 부실하면 안 되는데…”라거나 “개도 안 먹는 식단이네요. 그냥 식당 앞으로 집어 던지세요”, “군대리아(군대 식사)도 이것보단 잘 나온다”, “ROTC냐? 미리 하는 병영체험?”, “계란부침이나 햄조차 없네. 학교든 위탁업체든 돈 챙기려고 이렇게 식사를 제공했을 것”, “내 아이가 저런 식사를 먹는다면 불쾌할 듯”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문제의 글과 사진은 이웃 일본 네티즌들에게 알려져 비웃음을 사고 있다.

일본에서 한국 소식을 주로 다루는 한 인터넷 매체가 이를 뉴스로 전하자 기사 댓글에는 “한국이라면 이해된다”라거나 “형무소 죄수나 애완동물의 먹이로 제공되는 것처럼 보인다. 식욕이 팍팍 떨어진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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