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난아이 탄 유모차 몰며 맛있게 담배 한모금?

기사승인 2012-03-22 14:5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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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난아이 탄 유모차 몰며 맛있게 담배 한모금?

[쿠키 사회] 한 젊은 여성이 담배를 피우며 유모차를 모는 사진 한 장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 여성을 두고 ‘무개념 엄마’, ‘파렴치한 보모’, ‘파지 줍는 노숙자’ 등 다양한 추측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확한 정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난 21일 국내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정신 나간 엄마네요’라는 제목으로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차안에서 누굴 기다리고 있는데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여자가 주위를 살피면서 왔다 갔다 했다”며 “뭐하나 봤더니 다른 사람의 시선을 피해 담배를 맛있게 피우고 있었다”고 사진 속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예전에 한 TV프로그램에서 흡연하는 아빠와 하지 않는 아빠를 비교하며 간접흡연이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주는 걸 보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며 “하물며 하루 종일 (아이와)붙어 있는 엄마가 저런다니 정말 아이가 불쌍하다”고 혀를 찼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이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고 말하자 글쓴이는 댓글을 통해 “저도 사진 찍으면서 빈 유모차인가 싶어서봤더니 유모차에 갓난아기가 누워있었다“고 덧붙였다.

실제 사진 속 여성은 아파트 단지 내 주차장에서 빨간 유모차를 몰며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더욱이 유모차의 방향이 여성쪽으로 향하고 있어 정말 유모차에 아이가 타고 있다면 담배 연기는 고스란히 아이에게 향한다.

네티즌들은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한 네티즌들은 “아이 엄마라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보모일 것이다”고 비난했다. 다른 네티즌도 “제발 유모차로 파지 줍는 노숙자이길 바란다”, “진짜 엄마라면 정말 무개념이다”, “담배 피우는 것 까지는 뭐라 할 수 없지만 유모차 끌면서 피우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은 또다시 시작된 ‘마녀사냥’에 “사진 한 장으로 ‘정신 나간 여자’로 몰아갈 필요는 없는 듯 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지영 기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