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난 아이 유리파편 들어간 주스 먹고 병원행

기사승인 2012-02-11 00: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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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살난 아이 유리파편 들어간 주스 먹고 병원행

[쿠키 사회] 유리파편이 들어간 음료수를 먹은 26개월 된 아이가 응급실에 실려 가는 일이 발생했다. 특히 이 음료수는 유아전용 음료로 제품의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8일 미디어 다음 ‘아고라’에는 ‘B베이비주스에서 유리파편 나와 응급실가’라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5일 A씨는 집 근처 대형마트에서 유아용 B주스를 샀다. 이 주스는
아이가 워낙 좋아하는 음료라 마트에 갈 때면 몇 개씩 사두곤 했다.

A씨는 “아이가 평소라면 주스를 다 마셨을 텐데 그날따라 반 이상을 남겼다”면서 “이상한 마음에 아이가 남긴 주스를 보니 병 안에 깨진 유리파편들이 들어 있었다”고 놀랐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급한 마음에 아이를 업고 인근병원으로 달려갔다. 다행히 아이에게 별다른 이상은 보이지 않았지만 A씨의 불안함은 시간이 지나도 여전하다.

A씨는 “유통과정에서 병이 깨졌는데 병을 감싼 비닐래핑 때문에 유리조각들이 유리병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였다”면서 “병원에서 엑스레이(X-ray) 촬영결과 큰 유리파편이 보이지 않는 등 아이는 무사했지만, 사건이 발생한 이후 더 이상 B주스를 사지 않는다”고 말했다.

놀란 A씨는 B주스 제조사와 마트측에 유통과정과 제품의 품질 등을 보완해 줄 것을 요구했다.

A씨는 “며칠 전 마트에 갔더니 여전히 그 자리에 똑같은 모습으로 B음료가 판매되고 있었다”면서 “아이들이 먹는 음료수인데 사고가 난 후에도 제품을 그대로 판매하는 것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해당 업체측은 “A씨가 유리병에 금이 간 것을 모르고 아이에게 준 것이며, 병원에서는 ‘ 건강상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했다”면서 “유아용 음료는 환경호르몬 등의 이유로 유리병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건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게 제품을 더욱 보완하고 유통 시 주의할 사항에 대해서도 꾸준히 교육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지영 기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