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나온 인순이 개념없다” 공지영 발언 파문

기사승인 2011-12-02 02: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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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 나온 인순이 개념없다” 공지영 발언 파문

[쿠키 사회] 작가 공지영씨가 종합편성채널(종편)에 출연한 가수 인순이와 ‘피겨 여왕’ 김연아 등을 겨냥해 “개념 없다”는 식의 적나라한 표현을 써가며 거세게 비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에서는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등에 소설을 연재하거나 인터뷰를 한 전력이 있는 공씨가 과연 이들을 비판할 자격이 있는지 되묻고 있다.

공씨는 1일 밤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인 ‘트위터’에서 한 트위터러가 “TV채널 돌리다 보니 종편개국 축하쇼에 인순이가 나와 노래를 부른다”고 한 것에 대해 “인순이님 걍(그냥) 개념 없는 거죠 모(뭐)”라고 되받았다.

공씨의 공격적인 발언 수위에 놀란 일부 트위터러가 “연예인이 밥줄을 걸고 개국 축하 공연 거부는 어려울 것 같다”거나 “공작가님, 인순이님 개념 없다 하시면 백만 안티가 달려올까 걱정되옵니다”라며 에둘러 우려의 뜻을 표시했다.

공씨는 이 같은 반응에 “밥줄을 거나요 스테이크와 김치 볶음밥을 거나요”라거나 “조선 종편 가신 분 개념 없다 하는 저를 탓하소서”라고 적으며 자신의 발언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답변했다.

공씨의 발언은 인터넷과 모바일을 타고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인터넷과 모바일 공간 곳곳에서 공씨 발언이 회자되며 논란을 불러일으키자 포털사이트에서는 ‘공지영’이 밤새 검색어 수위를 차지했다.

일부 트위터러는 공씨 발언에 대해 “거대 자본이 만든 방송사에 축하 멘트를 날린 정치인은 안 까였는데 축하 공연을 한 가수는 까이는 신비한 개념 세계. 이 나라에서 ‘공인’은 ‘공연하는 인간’인 게 분명하다”라고 비판했다.

공씨는 김연아에 대한 비판적인 발언도 적어 논란을 부추겼다.

한 트위터러가 “김연아는 인터뷰가 아니라 TV조선 프로그램 하나 하나 소개하는 것”이라고 김연아를 옹호하자 공씨는 “연아 ㅠㅠㅠ 아줌마가 너 참 이뻐했는데 네가 성년이니 네 의견을 표현하는 게 맞다. 연아 근데 안녕!”이라고 적었다. 공개적으로 종편에 출연한 김연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앞으로는 끊겠다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공씨의 잇단 발언은 트위터러들의 화를 북돋았다.

한 트위터러는 “공지영님, 중앙일보에 소설 ‘즐거운 나의 집’을 연재하지 않으셨나요? TV조선이나 JTBC에 출연한다고 누구 까실 입장은 아닌 거 같네요”라고 비판했다. 공씨는 이에 대해 “2006년은 지금과 아주 달랐다”고 반박했다. 노무현 정권 시절이어서 별 문제가 안된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또 다른 트위터러들은 공씨가 2006년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비우호적으로 발언한 적이 있으며, 2009년 이명박 정부 때에도 동아일보에 기고한 사실이 있지 않느냐며 공씨를 이율배반적이라고 공격하는 상황이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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