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일문일답 “문재인에 먼저 연락할 생각 없어”

기사승인 2011-09-06 13: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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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6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문제에 대해 “(보선에) 나가게 되면 무소속”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안 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장 보선에 출마하면 특정 정당과 같이 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안 원장은 기자들이 “문재인 등 시민사회와 연락 안 하느냐”고 묻자 “한 번도 만난 적 없다”며 “내가 먼저 연락할 생각 없다”고 밝혔다.

최근 ‘반한나라’ 입장을 드러낸 후 범시민 야권 단일화 참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특정 정당과 함께 하지 않겠다는 자신의 입장에 대해 분명한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이날 아침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안 교수님이 언론 인터뷰에 하신 이야기를 보면 한나라당이 서울시장 되는 걸 막아야 된다는 차원에서 출마를 고심하셨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렇다면 범시민 단일후보 선출 틀에 같이 들어와서 함께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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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원장은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의 회동에 대해 “오늘(6일)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박 상임이사로부터) 연락이 아직 없어 일정을 못잡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후보직을 박 상임이사에게 양보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안 원장은 “(그 문제에 대해서는) 나중에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반한나라’ 입장을 취한 것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비판은 아니고) 무상급식 부분에 대해 그 얘기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원장은 “(한나라당이) 다시 건전한 보수 정당으로 거듭나 많은 국민의 어려움을 풀어주면 나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 그런 당 좋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양당 체제에서 양쪽 다 노력해서 개선된 모습을 보인 당이 국민의 인정을 받을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안 원장과의 일문일답

- 오늘 박원순 변호사 만나나.

“잘 모르겠다. 연락을 받아야한다. 오늘 만날 수 있을지 내일일지.”

-결과는 어떻게.

“말씀을 들어 봐야한다. 이메일만 받았다. 실제 얼굴 보고 말씀 들어야 알 수 있다. 어휴, 밤새신 거냐?”

-박 변호사 나가면 양보할 생각있나.

(대답 안하고) “다음에 꼭 신세 갚겠다. 고생시키는 거 같아서 미안하다.”

-양보할 생각 있나.

“말씀 들어봐야한다. 지금은 50대 50이다.”

-오후에 만나나.

“연락을 받기로 했다. 한시간 전에 어디 장소를 알려 준다고 했는데 내가 아직 연락을 못 받았다”

-장소 받으시면 바로 만나러 가나.

“그렇다”

-오늘 만날 가능성은.

“모르겠다. 산에서 내려 오셨나? (기자들이 ‘그런 것 같다’고 하자) 아 네.”

-지금은 어디가나.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며) 지금은 사람들 만나러 간다. 일정이 있다. 근데 차가 어디 갔지? 아 한층 더.”

-한나라당에 대한 생각은 언제부터 그랬나.

“그게 전반적인 비판은 아니고, 이번 사안(무상급식)에 대해서다. 그게 의도하지는 않았는데 이번 사안 계기로 건전한 보수정당으로 거듭나면 나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많은 사람들 어려움을 풀어주면 지지 못할 이유가 없다. 이번 사안에 국한돼서 말한 것이다. 선거건이다. 사실 내가 이념적으로 편향된 사람은 아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한나라당 지지할 여지 있는 건가.

“이번 건은 아니고 다시 건전한 보수 정당으로 거듭나면 많은 국민의 어려움을 풀어주면 나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 그런 당 좋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양당 체제에서 양쪽 다 노력해서 개선된 모습 보인 당이 국민의 인정을 받을거라 생각한다.”

-제3당 창당 생각은.

“(웃으면서) 아니다. 생각 안 해봤다.”

-나가면 무소속으로 나가나.

“그렇다. 만약에 나간다면.”

-문재인 등 시민사회랑 연락 안 하나.

“한번도 만난 적 없다.”

-연락할 생각은 있나.

“내가 먼저 연락할 생각은 없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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