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등굣길 여중생에게 “치마 벗어”

기사승인 2011-06-23 19:37:00
- + 인쇄
[쿠키 사회] 인천에서 한 남자교사가 교복치마가 짧다는 이유로 등교 중인 여학생 치마를 벗게 해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논란이 된 학교의 재학생과 학부모 등에 따르면 최근 인천 소재 A여자중학교 B교사가 등교시간 정문에서 학생들의 교복 등 복장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C양의 교복치마가 짧은 것을 지적하며 벗으라고 지시했다. C양은 B교사의 지시에 따라 정문에서 교복 치마를 벗고 그 상태로 교실까지 갔다.

당시 C양은 교복치마 안에 속바지를 입고 있었고 점퍼형의 윗도리로 하의를 가린 채 치마를 벗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윗도리를 허리에 두르고 교실로 이동한 후 곧바로 체육복을 입었다.

이 일로 C양은 정신적 충격과 수치심을 느껴 남자 교사들과의 학교생활이 불편하다고 친구들에게 호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학교측은 일부 복장이 불량한 학생들이 교복 지도 과정에서 벌어진 일을 부풀려 말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학교측 관계자는 “전혀 있지도 않은 일을 일부 몇몇 학생이 말을 만들어냈을 뿐이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C양과 함께 등교했던 학생들은 ‘교복치마 탈의를 봤다’며 인권침해를 주장하고 있어, 진실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인천교육청 생활지도과 관계자는 “아직 보고 받은 사항이 없다. 사실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지영 기자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