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눈 작아 미래 잘 보여”

기사승인 2009-05-12 03: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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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자신의 작은 눈을 빗대 “눈이 작으면 멀리 미래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현지 시각) 타슈켄트 소재 세계경제외교대학 대강당에서 명예 박사학위를 받은 뒤 대학생 120여명을 대상으로 한 연설 ‘젊은이와의 대화’에서 이같이 설파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은 큰 눈이더라도 멀리 보려면 눈을 찡그려야 하지 않느냐”라며 “그래서 (눈이 작은) 나는 미래를 잘 본다”고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한국의 젊은 대학생들과 만나서 얘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데 학생들이 사진을 찍자고 하면서 눈 좀 크게 뜨라고 한다”며 “하지만 나는 웃고 눈 크게 할 재주는 없고, 눈을 크게 떠봐야 작은 눈이 크게 안되니까 웃는 것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내가 눈을 크게 뜨는 것을 포기하고 웃는 것을 선택했듯 여러분도 목표를 하나 갖고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학창 시절을 회고한 뒤 “실패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고 또 도전하고, 이뤄질 때까지 도전해야 한다”며 “그것이 젊은이의 특권”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