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지시사항인가” 국정 교과서 논란, 이종걸 원내대표·황우여 부총리 설전

기사승인 2015-10-08 20:07:55
- + 인쇄
“대통령 지시사항인가” 국정 교과서 논란, 이종걸 원내대표·황우여 부총리 설전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국정 교과서 관련 13일 예정된 고시는 대통령의 지시사항입니까.”

8일 이종걸 원내대표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장으로 황우여 부총리를 항의방문하여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설전을 벌였다.

이 원내대표가 "13일날 예정돼있다는 고시는 대통령의 지시사항인가"라고 질문하자, 황 부총리는 "대통령으로부터 균형잡힌 교과서를 만들라는 명제만 공식적으로 받았다"고 답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그게 사실상 대통령의 국정화 지시 아닌가" 되물었고, 황 부총리는 "아니다. 국정화는 지금까지 쭉 논의해온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황 부총리에게 "장관의 원래 소신은 반대였지 않나. 입장을 밝혀달라. 국정화든 단일화든 통합이든 정부 주도로 교과서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야 말로 근대사회의 친일 독재를 미화하는 처사"라고 말었다.

이에 대해 황 부총리는 "교과서를 검증해봤는데 문제가 많다. 친일을 미화하고 찬양하는 교과서를 정부가 만들리가 있냐. 올바른 교과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는데 문제가 많아 나름대로 또 한번 변화를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야는 5일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현재 '검정교과서'인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교과서로 전환할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 대조적인 반응이다. 검정교과서제도는 민간에서 출판된 교과서에 대해 교육당국이 적합한지 여부를 검사해 시판하는 제도이고, 국정교과서제도는 교육당국에서 교과서 집필·출판 등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는 제도를 말한다.

새누리당은 현행 교과서 발행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만큼 국정화를 통해 오히려 편향성을 해소할 수 있다고 긍정 평가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념 논쟁을 부추기고 친일 독재를 미화하는 의도라면서 강하게 반발했다.vitamin@kukimedia.co.kr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