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술이 웬수?”… 박지원 ""고초 겪는 홍준표, 올무 곧 빠져나올 것… 홧팅"" 트위터 논란"

기사승인 2015-04-28 00: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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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홍준표 경남도지사에게 “곧 올무(새나 짐승을 잡기 위하여 만든 올가미)에서 빠져나오리라 기대한다. 홍지사 홧팅!”이라는 글을 남겼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박 의원은 ""자신의 불찰이었다""고 해명했으나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그(홍준표 지사)가 요즘 성완종 리스트에 연관돼 고초를 겪고 있지만 곧 울무(올무)에서 빠져나오리라 기대한다. 홍 지사의 진실이 밝혀져 그와 때론 싸우기도 하고 재치넘치는 정치를 계속 하고 싶다”며 이같은 글을 남겼다.

그는 “홍 지사는 나에게 (자신이) 호남의 사위라고 했다. 장인어른께 찾아가 (홍 지사가) 결혼 허락을 받으려 하니 장인이 ‘우리는 전북 옥구인데 어떻게 경상도 총각에게 딸을 주겠냐’고 거절해 열심히 고시 공부해 검사된 뒤 청혼하고 승낙을 받았다고 하더라”며 “고시 합격하면 키 몇개 받고 부잣집 사위가 된다고 하던데 사랑을 지킨 사람이라 (개인적으로) 존경이 갔다. 전남 박준영 지사의 F1법 통과 때도 제가 부탁하니 법사위와 본회의를 6시간만에 초스피드로 통과시켜줬었다”며 홍 지사와의 개인적 인연을 늘여놓았다.

박 의원의 글이 네티즌들을 통해 논란이 되자 정의당 경남도당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박 의원이 홍 지사와의 과거 인연을 과시하며 사퇴해야 마땅할 홍 지사의 정치적 재기를 응원하는 발언을 했다”며 “진주의료원 강제폐업과 무상급식 중단으로 경남도민의 원성이 들끓는데다 불법정치자금 수수의혹으로 전 국민의 지탄을 받는 홍지사를 두둔하는 말이 새정치연합 중진의원의 입에서 나온데 대해 우려를 금할 길 없다”고 논평했다.

논란이 커지자 박 의원은 해당 글을 모두 삭제하고 “새벽에 홍 지사와의 이야기를 쓰던 중 본의아니게 전반부만 발송됐다. 불찰을 이해해달라”고 해명했다.

박지원 의원측 관계자는 “(박 의원의) 단순 휴대폰 조작 실수다. 재미있게 쓰려고 처음은 일화로 시작하고 뒷 부분에 비판하는 내용을 작성하려 했는데 앞부분만 먼저 글이 올라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이들은 ""정치인들이 개그맨보다 더 웃기네"" ""너무 웃겨서 욕하기도 지친다"" ""이번에도 술이 웬수인가?"" ""동업자 의식이로군"" ""이런 사람이 야당대표 후보였다니"" 등의 댓글을 달며 비난하고 있다.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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