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 공관 논란’ 박원순 “가회동 공관…서울시장 명당”

기사승인 2015-02-26 21: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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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 공관 논란’ 박원순 “가회동 공관…서울시장 명당”

[쿠키뉴스=민수미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가회동 공관 이전 논란에 대해 입장을 전했다.

박 시장은 26일 최근 이사한 종로구 가회동 공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여기가 정말 황제공관, 대권 명당 같으냐”며 “명당은 명당인 게 여기 온 순간부터 (대선후보) 지지율이 떨어져 시정에 전념할 수 있는 최고의 명당”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렇게 욕먹을 줄 알았으면 혜화동 공관에 그렇게 있을 걸 그랬나 하는 생각마저 했다”며 “가회동 공관 100m 옆에 백인제 가옥도 돈을 새로 써도 되지 않기 때문에 들어갔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33년간 쓰인 혜화동 공관을 서울성곽 보존을 위해 비운 후 은평뉴타운에 임시로 거주해오다 지난 8일 가회동 공관으로 옮겼다. 그러나 은평뉴타운 공관의 전세가가 1년에 2억8000만원이었던 데 반해 가회동 공관은 2년에 28억원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호화 공관’ 논란이 일었다.

박 시장은 “은평뉴타운에선 시청까지 거의 1시간이 걸렸는데 가회동에 오니 10분이면 간다. 서울시장은 재난 선포권자이기도 해서 긴급상황이 생기면 바로 시청에 닿을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min@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