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흘린 이완구 “아직 장가도 안 간 자식, 비정한 아버지 됐나”

기사승인 2015-01-29 14:4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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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흘린 이완구 “아직 장가도 안 간 자식, 비정한 아버지 됐나”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29일 “아직 장가도 안 간 자식의 신체 부위를 공개하면서까지 내가 비정한 아버지가 됐나”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 후보자는 이날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출근하는 길에 취재진에게 “오늘은 둘째 자식 공개 검증하는 날”이라며 “마음이 무겁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자는 “큰아들은 군대를 다녀왔고 둘째는 몸이 좋지 않아 가지 못해서 오늘 공개 검증을 하는 것 같다”며 “몸 관리를 잘못해서 군대에 못 간 건 사실이니까, 그래서 못 간 사유를 오늘 공개적으로 대중 앞에 나타나서 얼굴을 노출하고 촬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국민께 죄송한 생각이 든다”며 “둘 다 보내야 하는데 하나는 보내고 하나는 못 보냈으니까”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다른 질문을 받지 않겠다고 양해를 구하고 질의응답을 마쳤다.

이 후보자의 차남은 미국 유학 중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돼 군 면제를 받았다. 첫 신검인 2000년에는 3급, 2004년과 2005년 2차례의 신체검사에선 4급 판정을 받아 현역 또는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해야 했으나 2006년 4차 신체검사에서 5급 판정을 받아 병역이 면제됐다.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