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기가 북한제라면 "43평 아파트 등기이전해주겠다"는 네티즌 등장"

기사승인 2014-04-15 17: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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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최근 잇따라 발견된 무인항공기가 북한제라고 국방부가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이를 믿지 못하는 한 네티즌이 자신의 아파트를 내기로 걸면서 논쟁이 번지고 있다.

14일 트위터 아이디가 ‘emfla505’인 한 네티즌은 “이 모형 비행기를 북한이 날린 거리만큼 비행시키는 분에게 제 소유의 인천 산곡동 푸르지오 아파트 43평형 그날로 바로 등기이전 해드리겠습니다!”라고 트윗을 올렸다. 그는 지난 6일 강원도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 사진을 첨부했다.

네티즌 ‘emfla505’가 무인기의 항속거리를 문제 삼은 건 무인기 발견 초기 일부 전문가들의 주장 때문이다. 당시 일부 전문가들은 삼척 무인기의 경우 왕복 270㎞를 날아야 하며, 이를 위해선 연료로 가솔린 5ℓ 정도를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12㎏ 무인기에 5ℓ 연료통을 장착하면 연료 무게 때문에 이륙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emfla505’가 트윗을 올리자 이에 동참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트위터 아이디 ‘joemins’인 네티즌은 “서판교 25평 아파트 추가요”라고, ‘pass324’는 “저는 대전 삼성동 자이아파트 49평형을…”이라고 트윗을 올렸다. ‘sinabro1000’는 “로또가 훨씬 쉽겠네요”라며 ‘emfla505’의 입장에 동의하기도 했다.

정면으로 반박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트위터 아이디가 ‘jumin’인 네티즌은 “모 아마추어 RC(원격 조종 무인항공기) 사용자는 1갤런(3.7ℓ) 안되는 연료로 대서양 3000㎞를 횡단한 기록이 있습니다”며 “곧 43평 아파트 없어지겠군요. 농담이라고 주장하려면 법정에서 하셔야 할듯”이라고 트윗을 올렸다.

또 ‘jumin’은 “충남대 전기공학팀이 가면 아파트 등기 이전해 주실 건가요?”라며 “실증은 2008년에 이미 했는데?”라고 했다. 실제로 충남대 전기공학과 무인항공기팀은 2008년 자신들이 제작한 무인기로 450여㎞의 독도 왕복 비행 실시했는데, 이 때 무인기의 무게는 11.2㎏이었고 연료양은 8ℓ였다. 12㎏짜리 무인기에 5ℓ 이상 연료를 실으면 이륙할 수 없다는 일부 전문가의 주장이 거짓임을 증명할 수 있는 사례인 것이다.

15일 국방부는 무인기의 연료 무게와 이륙 가능성에 대해 공식적으로 “연료통과 엔진 중량은 무인기 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운용된다”고 밝혔다. 또 충남대 무인기와 5.7ℓ 연료로 대서양을 횡단한 미국 무인기를 예로 들며 의심의 목소리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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