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혜 코레일 사장 여당 대표 만난 이유는… "내 지역구 돌봐달라""

기사승인 2014-01-17 09: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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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16일 여당 대표를 만나 과거 자신의 지역구 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구설에 올랐다.

최 사장은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황우여 대표와 20여분간 면담했다. 최 사장과 황 대표는 현재 공석인 대전 서구을 당협위원장 임명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최 사장은 19대 총선에서 이 지역에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지난해 10월 코레일 사장에 취임하기 전까지 당협위원장으로 재임했다. 황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자기 지역구였으니까 돌봐달라는 그런 얘기를 (최 사장이) 했다”라고 말했다.

야당은 철도파업 문제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무 공기업 수장이 정치적 행보를 보였다며 최 사장을 맹비난했다. 민주당 박광온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부끄러운 줄 모르고 자리만 탐하는 최 사장은 당장 물러나야 한다”며 “이런 분이 가야 할 곳은 정치권이 아니라 자신의 집”이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일자 코레일은 해명자료를 내고 “최 사장이 황 대표를 방문한 것은 철도노조 파업으로 국민과 당에 심려를 끼친 데 대한 사과와 신년 인사를 드리려는 것이었으며 당협위원장 임명에 대한 의견 전달이 목적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