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상추와 세븐 조사중, 연예사병제 폐지 검토”…안마 연예사병 폭로 일파만파

기사승인 2013-06-26 08: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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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상추와 세븐 조사중, 연예사병제 폐지 검토”…안마 연예사병 폭로 일파만파


[쿠키 연예] 지방 공연을 마친 뒤 술을 마시고 안마시술소(안마방)까지 드나든 연예사병들에 대한 논란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충격적인 실태를 목격한 네티즌들은 물의를 일으킨 연예사병들의 신상을 추적하며 분노했다. 국방부는 안마방에 간 연예사병들의 실명을 공개하고 조사하는 한편 연예사병제 폐지까지 검토하고 있다.

국방부는 26일 “홍보지원대 사병(연예병사)으로 복무 중인 상추(이상철)와 세븐(최동욱)이 최근 지방 공연을 마치고 유흥업소에 출입한 정황을 포착해 조사 중”이라며 “사실로 확인될 경우 법규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의 지시에 따라 조사에 착수한 국방부는 또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될 경우 연예사병제를 폐지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국방홍보원이 전날 방송에서 “연예병사가 새벽 4시에 안마시술소를 찾은 목적은 치료”라는 황당한 해명을 내놓은 것과 대조적인 반응이다.

김 국방부 장관의 트위터에는 성난 네티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백모씨는 “연예사병 사건은 국방부에 큰 위기”라며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친 수많은 국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로 엄중히 처벌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연예사병제 폐지를 요구하는 의견도 많았다. 한 네티즌은 “우리 오빠는 힘들게 군복무하는데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편하게 지내는 연예병사를 보면 화가 난다”며 “연예병사 제도를 폐지해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SBS ‘현장21’은 25일 오후 8시55분 방송된 프로그램에서 지난 21일 강원도 춘천시 수변공원에서 열린 ‘6·25전쟁 춘천지구전투 전승행사’에 참석한 연예 병사들의 행사 이후 모습을 공개했다. 행사에는 김경현과 KCM(강창모), 세븐(최동욱), 상추(이상철), 비(정지훈)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공연 후 부대로 복귀하지 않고 시내 유흥가 한복판에 있는 한 모텔에 묵었다. 이들은 21일 밤늦게까지 음식점에서 맥주와 소주 등을 시켜 마셨다.

현장21 취재진은 연예병사 2명이 이튿날 오전 2시30분 숙소에서 나와 택시를 타고 안마방으로 이동한 뒤 30분쯤 머물다 밖으로 나오는 모습을 포착했다. 취재진이 안마방에서 이들에게 다가가 인터뷰를 시도하자 당황한 한 병사는 취재진의 카메라를 부수고 팔을 꺾는 등의 폭력적인 행동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방송에 나온 연예사병들의 신상 정보를 추적하는 등 분노했다. 특히 안마방에 갔다가 취재진과 몸싸움을 벌인 연예사병들에 대한 비판이 거셌다.

배우 최필립은 물의를 일으킨 연예사병들을 옹호하는 글을 남겼다가 뭇매를 맞았다.

최필립은 25일 저녁 자신의 트위터(@phillipchoi)에 “현장 21이 뭐지?? 병신 집단인가??? 이딴 사생활 캐서 어쩌자는거지??? 미친X끼들.”이라고 올린 뒤 이어 “늬들은 글케 깨끗하냐???? 참나”라고 썼다. 최필립은 논란이 불거지자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네티즌들 사이에선 이미 캡쳐된 내용이 퍼진 뒤였다.

네티즌들은 “최필립씨. 연예병사는 군인인가요, 연예인인가요? 최필립씨 주장대로라면, 군인이 저런 잘못된 행동을 저질렀을 때, 개인의 사생활이라는 이름으로 묻어줘야 하는 게 옳은 건가요? 우리가 저들을 위해 눈 뜬 장님으로 지내야하는 세상이 온 건가요?(@indelible328)“라거나 “공적 사안에 비판하는 기자들 보고 병신집단이라뇨 필립씨. 이번 건은 안으로 팔 굽힐 일이 아니에요“라며 비판했다.

2005년 데뷔해 드라마 ‘소울메이트’등으로 인기를 끌었던 최필립은 현재 KBS 2TV에서 방영하는 드라마 천명에 ‘민도생’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전수민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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