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경질의 전말은?… “성추행, 美경찰 출두 요청에 급히 귀국”

기사승인 2013-05-10 04: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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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 경질의 전말은?… “성추행, 美경찰 출두 요청에 급히 귀국”


[쿠키 정치]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수행한 윤창중(사진) 청와대 대변인이 전격 경질됐다. 그러나 경질 사유가 성추행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은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밀레니엄 빌트모어호텔 프레스룸에서 브리핑을 열고 “박 대통령의 방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많은 성과를 내고 있는 와중에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며 “박 대통령은 이날 윤 대변인을 경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경질 사유는 윤 대변인이 수행기간 중 개인적으로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됨으로써 고위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행동을 보이고 국가의 품위를 손상시켰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정확한 경위는 주미 대사관을 통해 파악중이며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투명하게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수석이 언급한 ‘윤 대변인의 불미스러운 일’은 성추행으로 전해졌다. 윤 대변인이 숙소인 페어팩스호텔 인근 바에서 대사관 인턴 여대생 A양과 술을 마시다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윤 대변인은 숙소에서 A양에게 전화를 걸어 욕설까지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의 ‘성희롱(Sexual Harrassment)’ 신고를 받은 현지 경찰로부터 출두 요구를 받은 윤 대변인은 곧바로 공항으로 이동해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말이 드러나기에 앞서 미국 교포사회에서는 윤 대변인의 성추행설이 빠른 속도로 떠돌았다. 미주 최대 여성 커뮤니티인 ‘미시 유에스에이(Missy USA)’에는 “청와대 대변인이 박 대통령의 워싱턴 방문 수행 중 대사관 인턴을 성폭행했다고 합니다. 교포 여학생이라고 하는데 이대로 묻히지 않게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번 행사 기간 인턴을 했던 학생이라고 합니다”라는 글이 인터넷에서 급속히 퍼졌다.

로스앤젤레스=신창호 기자,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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