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북한 글씨체?’… 대선 수개표 집회 플래카드 논란

기사승인 2013-01-13 17: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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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북한 글씨체?’… 대선 수개표 집회 플래카드 논란

[쿠키 정치] 제18대 대통령선거 수작업개표(이하 수개표)를 요구하는 집회에서 ‘북한 한글폰트’를 사용한 플래카드가 나왔다는 주장이 인터넷을 강타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을 통해 만들어진 ‘18대 대선 부정선거 진상규명 시민모임’은 1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수개표를 실시해 불법선거 의혹을 해소하라”고 촉구했다.

문제는 이날 집회를 생중계한 인터넷 개인방송 화면 속에 등장한 ‘전자개표기 무효! 수개표 실시하라!!’라는 플래카드 때문에 불거졌다.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선 이 플래카드에 사용된 한글폰트를 ‘WKW광명’, ‘광명납작체’라고 주장하며 때아닌 종북 논란이 일고 있다.

보수 성향의 네티즌들은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정말 북한 한글폰트가 맞나?’, ‘WKW광명, 광명납작체 폰트가 정말 존재하나?’, ‘종북 세력 아니고서 대체 누가 북한 한글폰트를 쓰겠는가’, ‘누가 플래카드를 제작, 나눠 줬는지 알아내야 한다’, ‘플래카드를 디자인한 사람이 명쾌하게 해명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폰트일 뿐이다’, ‘색깔론에 갇힌 사고 방식’, ‘수개표 취지를 흔들고 있다’ 등 반박 주장도 거센 상태다.

현재 문제의 플래카드를 누가 제작, 배포했는지에 대해선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18대 대선 부정선거 진상규명 시민모임’ 측도 별다른 입장 표명이 없는 상태다. 포털사이트 다음에 개설된 카페에도 문제의 플래카드와는 다른 홍보물과 포스터만 올라와 있다.

한편 이날 집회에선 경찰 추산 5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방송 화면에 투표지가 오분류되는 영상이 발견되는 등 오류 가능성과 조작 가능성에 대한 갖가지 의혹이 나오고 있는데도 정부와 선관위는 이를 단순히 음모론으로 몰고 있다”며 “의혹 해소를 위해 정당한 수검표를 시행하라”고 주장했다.

또 전국 252개 개표구 시간대별 개표결과, 투표지분류와 전자개표집계 과정과 관련한 전체 정보, 부재자투표 과정과 결과에 관한 모든 정보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canne@kmib.co.kr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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