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 없는 변절자 OO들이 국회의원한테 개겨?” 임수경 의원, 탈북 대학생에 막말 인터넷 폭로 파문

기사승인 2012-06-03 13: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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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 없는 변절자 OO들이 국회의원한테 개겨?” 임수경 의원, 탈북 대학생에 막말 인터넷 폭로 파문

[쿠키 정치] 임수경 민주통합당 의원이 탈북자들에게 욕설을 퍼부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네티즌들은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며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북한인권탈북청년연합 사무국장인 백요셉(28·한국외국어대학교)씨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1일 서울 종로의 한 식당에서 임 의원을 우연히 만나 겪은 황당한 일을 공개했다.

휴대전화로 임 의원과 기념촬영을 한 백씨는 이후 식당 종업원이 “잘못된 사진을 삭제하겠다”며 임 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을 모두 삭제하면서 갈등이 일었다고 전했다. 백씨는 “사진을 다 지우지 말라고 수차례 경고를 했지만 소용없었다”며 “임 의원에게 사진 삭제를 항의하자 ‘보좌관들이 나에게 사소한 피해가 갈까봐 신경 쓴 것이다. 이해해 달라’고 웃으며 일을 해결하려 했다고 적었다.

백씨는 “이럴 때 우리 북한에서는 어떻게 하는 지 아시죠? 바로 총살입니다. 어디 수령님 명하지 않은 것을 마음대로 합니까”라며 다소 썰렁한 농담을 던졌다.

문제는 여기서 불거졌다.

백씨의 농담에 임 의원은 대뜸 “너 누구냐”는 물었고, 백씨는 “선배님 우리 지난해 백지연의 끝장토론에서 직접 이야기 했었잖아요. 전 탈북대학생으로 나왔었는데요?”라며 신분을 밝혔다.

이에 임 의원은 “야~ 너 아무것도 모르면서 까불지 마라.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야 알아? 어디 근본도 없는 탈북자 OO들이 굴러 와서 대한민국 국회의원한테 개겨?”라고 거칠게 말했다.

이어 “하태경하고 북한인권인지 뭔지 하는 이상한 짓하고 있다지? 아~ 하태경 그 변절자 OO 내 손으로 죽여 버릴 거야. 하태경 그 OOO, 진짜 변절자 OO야”라고 말했다.

임 의원의 말에 백씨는 “누가? 누구를 변절했습니까? 아~ 당신이 아버지라고 부른 그 살인마 김일성을 하태경 의원님이, 그리고 우리 탈북자들이 배반했다는 말씀이십니까?”라고 말하지 흥분한 임 의원은 “대한민국 왔으면 입 닥치고 조용히 살아. 변절자 OO들아. 너 몸조심해 알았어?”라고 했다.

백씨의 글이 인터넷에 오르자 네티즌들은 “세상에 저런 사람이 국회의원이라니, 한심하다”라는 식으로 비난을 퍼부었다. 일부는 그러나 “한 사람의 말만 믿을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임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신입 보좌관 면접자리에서 보좌관에게 총살 운운한 학생을 꾸짖은 것이 전체 탈북자 문제로 비화되었군요, 하태경 의원과는 방식이 다를 뿐 탈북자주민들이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대한민국에 정착하도록 노력하는 측면에서는 관심사가 같습니다. 정책으로 일하게 해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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