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철 풀어서…” 김용민 ‘막말’ 일파만파

기사승인 2012-04-03 17:44:01
- + 인쇄
“유영철 풀어서…” 김용민 ‘막말’ 일파만파

[쿠키 정치] 인터넷 방송 ‘나는 꼼수다’ 멤버인 민주통합당 서울노원갑 김용민 후보가 과거 인터넷 방송에서 “라이스(전 미국 국무장관)를 XX(성폭행)해서 죽이자” 등의 막말 발언을 쏟아낸 사실이 뒤늦게 전해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1일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김 후보가 2004~2005년 인터넷 방송 라디오21의 ‘김구라, 한이의 플러스18’ 코너에 출연했을 당시 발언이 담긴 ‘시사돼지! 막말돼지! 김용민의 막말’이란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돼지’는 ‘나는 꼼수다’ 멤버들이 김 후보를 지칭하는 별명이다.

이 게시물에 따르면 김 후보는 2004년 12월 이 방송에서 테러 대책이라며 “미국에 대해서 테러를 하는 거예요. 유영철을 풀어가지고 부시, 럼스펠드, 라이스는 아예 XX(성폭행)을 해가지고 죽이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출산율 저하 문제에 대해선 “불을 키는 X새끼는 다 위에서 갈겨, 헬기로 ‘X새끼’ 하면서…”, “지상파 텔레비전 SBS, MBC, KBS가 밤 12시에 무조건 포르노를 2~3시간씩 상영을 하는 겁니다”, “피임약을 최음제로 바꿔서 피임약이라고 팔고는 안에는 최음제에요”, “전국에 쓰레기 매립지에서 XXX(자위행위)를 쓴 휴지는 반입을 금지시키는 겁니다”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이 방송에서 남녀의 성기 또는 성관계를 묘사하는 비속어를 거침없이 쓰며 음담패설을 늘어놓기도 했다.

김 후보의 과거 발언이 전해지자,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는 비판 의견이 쇄도하고 있다. ‘이것이 나꼼수 정신’, ‘정봉주가 대단한 분을 공천했다’, ‘당장 후보를 사퇴하라’ 등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3일 “막말, 성적 저질 발언의 김용민 후보자는 사퇴해야”라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했다. 새누리당은 “국회의원 후보자로서 품격, 품위를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내용”이라며 “이런 사람이 국회에 진출해 국민의 의사를 대변한다면 대한민국 국회는 얼마나 저질스러운 꼴불견을 연출하겠느냐”며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김 후보는 파문이 확산되자,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과거에 했던, 개그고 연기라 해도 바르고 옳지 않은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정치에 입문한 이상, 앞으로 사려를 담은 말을 하겠습니다. 불쾌감을 느끼신 분들에게 용서를 구한다”고 사과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