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출신이라더니…” 완득이 엄마 이자스민 후보, 학력 위조 논란

기사승인 2012-03-29 14:52:00
- + 인쇄
“의대 출신이라더니…” 완득이 엄마 이자스민 후보, 학력 위조 논란

[쿠키 정치] 새누리당 비례대표 15번으로 배치돼 이주민 출신 첫 여성 국회의원으로 유력한 전망을 낳고 있는 필리핀 출신 이자스민(34·사진) 후보가 학력 위조 논란에 휘말렸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한류열풍사랑’에는 “화요일까지만 해도 의대생 출신이었던 이 후보가 갑자기 생물학과 출신으로 변경됐다”며 학력 위조 의혹을 제기한 글이 올라왔다. 글은 29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타고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 후보는 그동안 필리핀 명문의대 출신이라고 언론에서 보도돼 화제를 낳았다. 그러나 현재 주요 포털 사이트 프로필에는 ‘필리핀 아테네오데다바오대 생물학과 중퇴’로 기록돼 있다. 이씨가 선관위에 제출한 서류에도 같은 학력으로 제출됐다.

이 후보는 그러나 지난해 11월 KBS TV ‘여유만만’ 등에서 “필리핀 대입 시험에서 100점 만점에 99점을 받아 의대 진학했다. 재학 중 한국인 남편을 만나 결혼했고 입국하면서 학업을 포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학력을 속였다 뒤늦게 바꾼 것 아니냐”거나 “학력 위조가 비례대표를 얻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고 해도 속은 기분이다. 본인이 확실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 후보는 영화 ‘완득이’에서 주인공 완득이(유아인 분)의 필리핀계 어머니로 출연한 귀화여성이다. 현재 이주 여성들의 봉사 단체이자 문화네트워크인 물방울나눔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