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한 안철수… 조갑제 “위장행위”-지만원 “거짓말쟁이” 트집

기사승인 2011-11-15 13: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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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500억원 상당의 주식 지분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깜짝 소식을 발표한 뒤 또 다시 피곤해졌다. 그의 행보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며 사사건건 트집을 잡는 이들 때문이다.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는 14일 밤 자신의 블로그에 “그의 기부를 정치행동으로 해석하는 언론과 여론을 반박하려면 안씨는 기부 의사 표명과 동시에 ‘나는 결코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해야 한다”며 안 교수의 보유주식 사회 환원과 관련해 날선 반응을 보였다.

조 전 대표는 안 교수의 기부를 ‘대권 행보’로 해석했다.

조 전 대표는 “그는 기부의 의도가 순수하다고 강조하지만 지난 몇 달간 그의 행태를 관찰하면 이를 순진하게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안씨의 말은 학자나 기업인의 말이 아니라 정치인의 말로 간주,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가 계속하여 정치적 행동을 하면서 이를 비정치적 행위로 위장해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의심을 불식하려면 안씨는 기부에 정치적 의도가 없다고 할 것이 아니라 ‘결단코 정치를 안 하겠다’고 약속해야 한다”면서 “물론 그런 약속도 믿을 수는 없지만…”이라고 비꼬았다.

조 전 대표는 “정치를 시작하기도 전에 거짓말부터 배운 안씨가 속이 들여다보이는 기부로 또 다시 국민들을 속이려 한다는 의심을 일소하려면 ‘나는 절대로 정치를 하지 않는다’는 대국민약속을 하고 이 약속을 보증하기 위한 별도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그의 기부행위를 일종의 매표(買標)행위로 간주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군사평론가로 지만원씨도 전날 밤 ‘안철수는 백신 개발 기술이 없다고 생각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지씨의 주장은 “안철수는 거짓말을 아주 잘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지씨는 안 원장의 트레이드 마크인 백신과 관련해 의혹을 제기했다.

지씨는 ”안철수가 직접 개발한 것인가, 아니면 남이 개발한 것을 사업화시켰는가”라고 질문한 뒤 “드디어 결정적인 단서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단서의 근거는 안 원장이 연구소를 떠난 뒤에도 안철수연구소가 잘 나갔다는 것이었다.

지씨는 안 원장이 1995년 3월 서울 서초동에 안철수연구소를 설립한 뒤 5개월만에 떠났지만 연구소는 보안 프로그램 개발에 어려움이 없었고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또 2005년 안 원장이 대표이사직을 사임했을 때도 안철수연구소는 휴대전화 백신을 전 세계적으로 보급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MBC 예능 프로그램이었던 ‘무릎팍 도사’에 출연했을 당시 안 원장의 발언도 문제 삼았다.

당시 안 원장은 “2005년 퇴임할 때 가진 주식 모두를 125명 직원들에 다 나눠줬다”고 말했다.

이를 지씨는 ‘자신을 미화한 발언’이라고 규정한 뒤 “강용석 의원은 그가 직원들에 던져 준 주식은 그가 가진 주식의 1.5%에 불과했다고 폭로했다”면서 “그가 정말로 그가 가진 주식을 100% 다 직원들에 나눠주었다면 그는 지금 안철수연구소 주식을 한 주도 보유하지 않고 있어야 말이 된다. 그러나 그는 현재 37%의 주식을 보유한 최대주주”라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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