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식량난에 접근불가 지역도 열었다

기사승인 2011-02-12 1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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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북한이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등 국제기구의 실태조사를 받기위해 그동안 접근을 허용하지 않던 지역까지 개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키산 군잘 박사는 12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서 “지난 10일부터 북한에 주재하는 WFP이 먼저 조사에 착수했다”며 “오는 20일 합류할 국제요원들은 그동안 WFP의 접근이 허용되지 않았던 지역에서 조사를 벌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장접근 없이는 식량 지원도 없다는 게 WFP의 지원 원칙”이라며 “식량 지원 확대를 바라는 북한 당국이 과거 접근을 허용하지 않던 지역까지 조사할 수 있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WFP에 따르면 북한 203개군 중 WFP의 접근이 제한된 곳은 자강도와 강원도 일대 30여 곳이다. 자강도는 군수공장이, 강원도는 군부대가 많아 접근을 불허한 것으로 관측된다. WFP와 FAO는 북한 당국의 요청에 따라 다음달 12일까지 식량상황을 조사할 예정이다.

군잘 박사는 “북한이 처음으로 식량 원조국과 비정부기구 대표들의 참관을 허용했다”며 “북한에 대표를 보내는 원조국 명단은 아직 모르지만 유엔의 추가 지원 여부는 조사 결과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팀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