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 더 바쁜 사람들…척추·관절 조심하세요

기사승인 2016-02-06 12: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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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에 더 바쁜 사람들…척추·관절 조심하세요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민족의 최대 명절인 ‘설’이 다가왔다. 온 가족이 모여 들뜬 마음으로 안부를 주고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설 연휴 기간에 오히려 평소보다 더 바쁜 사람들이 있다. 명절을 앞두고 물류 량이 몰리는 택배 배달원, 운전 시간이 길어지는 고속버스 운전기사, 장시간 서서일하는 설 선물 세트 판매원, 가사 노동에 시달리는 주부 등은 연휴 기간 동안 무리해 일을 하게 되는경우가 많다.

이 경우 관절과 척추 건강에 손상이 갈 수 있다. 명절에 더 바쁜 이들을 위해 관절건강을 지키는 관절 질환예방법을 소개한다.

◇택배 배달원, ‘급성요통’ 및 ‘척추분리증’ 주의해야

택배 상하차 업무를 담당하는 A씨는 설 연휴를 맞아 평소보다 많아진 물량을 감당하기 위해 무리한 업무를 강행 중이다. 기간 내 배송을 완료해야 하기에 식사 시간과 수면 시간까지 줄여가며 일하는 통에 무거운 물건을 옮기거나 계단 등을 오르내릴 때 허리에 약한 통증이 느껴질 때도 있지만 1분 1초가 바쁜 상황이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

명절에 특히 바쁜 택배 배달원의 경우 무거운 짐을 단 시간에 급히 옮기면서 허리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힘이 가해져 '급성요통'이 생기거나 '척추분리증' 발생 위험성이 크다. '척추분리증'은 뼈마디를 연결하는 부위에 결손이 생겨 서로 분리되는 질환으로 허리 움직임 등이 반복적으로 일어나 지속적인 손상이 주 원인인 경우가 많다. 허리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을 하는 선수나 직업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많이 발견되고 있다.

'척추분리증' 발생 시 대부분 시간 부족 등의 이유로 통증이 발생하더라도 참고 내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허리 근육을 강화해서 덜렁거리는 척추 뼈를 제대로만 잡아주면 굳이 수술로 뼈를 붙이지 않아도 평생 별 탈 없이 살 수 있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점인 약한 허리를 운동으로 강하게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평소 상체를 구부려 일하는 습관이나 운전석에 잘못된 자세로 오래 앉아 있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물건을 들 때는 허리만 굽히기 보다 무릎을 구부린 채 물건을 들어올려야 한다. 상체만 굽힌 채 물건을 들면 완충작용 없이 척추에 과도한 힘이 갈 수 있기 때문. 또한 물건은 최대한 몸 쪽으로 밀착시켜 들도록 한다.

몸의 중심으로부터 물건이 멀리 있을수록 많은 에너지 소모와 함께 관절과 근육에도 힘이 더 가해진다. 큰 짐을 옮길 때는 몸 쪽으로 끌기보다는 반대쪽으로 미는 것이 좋다. 물건을 끌 때에는 허리등뼈인 요추(腰椎)가 고정된 상태에서 상체만 뒤로 젖혀지면서 힘이 작용, 디스크가 심하게 눌려 순간적으로 튀어나올 수 있다.

◇장시간 운전하는 고속버스 운전기사 '스트레칭' 필수!

장시간 운전이 빈번한 고속버스 운전 기사 역시 허리디스크의 위험이 높다. 앉은 상태에서는 상체의 체중이 척추에 그대로 실리기 때문에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진다. 더군다나 명절에는 도로 정체로 평소보다 오랜 시간을 운전석에서 보내게 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허리디스크 예방을 위해서는 운전 시 등받이는 약간 뒤로 젖히고, 머리 받침대는 머리 전체를 감쌀 수 있도록 위쪽으로 조정하는 것이 좋다. 또한 어깨를 펴고, 허리는 반듯하게 세워 앉아야 하며, 허리 뒤에 쿠션을 받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도 운전 중에 틈틈이 허리와 어깨의 긴장감을 완화시키고 척추 근육의 유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강북힘찬병원 백경일 원장은 “구부정한 자세의 장시간 운전은 척추뼈 사이에서 압력이나 충격을 분산 및 흡수시키는 역할을 하는 추간판에 무리가 오기 쉽다. 또한, 근육이 오랜 시간 스트레스를 받거나 고정된 자세로 있게 되면 만성적인 수축 현상을 일으켜 조금씩 굳어지면서 통증이 생기기 쉽다”고 설명했다.

◇설 선물 세트 판매원, 편한 신발 챙기고 바른 자세 유지

연휴 기간 내에 설 선물 세트를 모두 판매해야 하는 백화점 및 마트 판매원은 오랜 시간을 서서 일하기때문에 무릎 및 족부 통증을 조심해야 한다.

오랜 시간 서있게 되면 자세가 흐트러져 한쪽 다리에 체중을 싣는 짝다리 자세를 취하거나 무게 중심이 앞쪽으로 쏠려 구부정하게 서있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몸의 균형이 어긋나 골반과 척추가 틀어져 보행 습관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 긴장상태로 오래 서 있다 보면 발바닥의 족저근막에 무리가 생겨 발뒤축의 통증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상체를 곧게 펴고 배에 힘을 준 상태에서 한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리지 않도록 균형을 유지한 상태로 서 있어야 한다. 발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쿠션이 있는 운동화를 신거나 딱딱한 바닥의 신발에는 푹신한 깔창을 까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장시간 근무 후 발에 통증이 느껴질 경우에는 휴식을 취하면서 발로 차가운 캔을 굴리기거나 냉찜질을 하면 통증 및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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