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옷, 건강을 위해 얼마나 자주 세탁을 해야 할까?

기사승인 2015-01-24 12: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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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이영수 기자] 잠옷은 최소 1주일에 한번은 세탁 해 입는 것이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타났다.

영국 런던 위생 열대 의학대학원 샐리 블룸필드(Sally Bloomfied) 교수 연구팀은 18세에서 30세의 영국인 2410명을 대상으로 잠자리에 들 때 입는 옷에 관한 설문조사를 벌였다.

연구진은 설문 대상자들에게 어떤 잠옷을 입고 자는지, 얼마나 자주 빨아 입는지를 물어봤다. 그 결과 여성의 경우 상의 하의 구분된 잠옷을 입고 잔다(37%), 속옷만 입고 잔다(28%), 같이 사는 사람의 잠옷을 입는다(26%)고 응답했다.

남성의 경우는 응답자의 38%가 속옷만 입고 잔다고 말했다. 반바지만 입고 잔다거나 상의 하의가 구분된 잠옷을 입는다고 응답한 사람은 각각 35%와 19%였다.

그렇다면 응답자들은 얼마나 자주 세탁 해 입었을까?

여성의 경우 전체 응답자의 51%가 잠옷을 세탁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잠잘 때 겨우 몇 시간 입는 옷인데 세탁할 필요가 있냐는 것. 심지어 여성 응답자 중 41%는 자기가 입고 자는 잠옷에서 냄새가 난다고 응답했다. 30%는 너무 바쁘기도 하고 세탁하는 것을 잊어버려 세탁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남성의 경우는 더 심각했다. 남성 응답자의 73%가 잠옷을 세탁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응답했고, 남성들이 잠옷을 세탁하지 않는 이유는 한결같이 “부인이 세탁 해 주지 않기 때문에”라고 응답했다.

심지어 옷에서 냄새만 나지 않으면 별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이 전체의 50%에 달했다. 같이 자는 사람이 별 말을 하지 않으면 그냥 계속 같은 잠옷을 입고 자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응답자의 34%나 됐다.

그렇다면 잠옷은 자주 세탁하지 않아도 괜찮은 것일까?

블룸필드 교수는 “잠옷은 피부에 직접 닿기 때문에 그 안에 수많은 세포와 노폐물, 미생물들이 묻어있다”며 “특히 세탁하지 않은 잠옷을 입고 잘 경우 찰과상이나 타박상을 입은 부위를 통해 스타필로코커스 박테리아나 이코일 박테리아(식중독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균 중 하나) 같은 세균이 침입 해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잠옷을 입고 벗는 과정에서 수많은 세균과 집먼지 진드기 등 미생물이 다른 옷이나 다른 사람에게 옮겨 간다”며 “최소한 1주일에 한 번 잠옷을 세탁해 입어야 세균번식이나 감염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