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마시면 피부미용 효과?

기사승인 2014-11-20 15: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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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도 잠깐, 급격하게 기온이 내려가면서 이제 겨울이다. 칼날과도 같은 겨울철 찬바람은 각종 피부질환을 유발할 뿐 아니라, 여성들의 피부미용에 최대 난적이다. 추운 날씨로 인해 건조해진 피부, 과연 어떻게 관리해야할까?

‘경국지색’으로 유명한 클레오파트라의 겨울철 피부 관리 비법은 다름 아닌 우유였다. 우유는 찬바람으로부터 피부, 두피건강을 지키는데 매우 효과적으로, 마시는 것 뿐 만 아니라 세안, 목욕제 등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겨울철 건조 주의보로부터 우유를 통해 촉촉한 겨울을 나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신체 부위를 막론하고 건조함을 예방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충분한 수분 보충이다. 배재대학교 가정교육과 김정현 교수는“강한 추위로 인해 따뜻한 커피를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 지나친 카페인 섭취는 오히려 피부를 건조하게 만든다”며 “이럴 때 커피 대신 체내 수분균형을 잡는데 필요한 나트륨과 칼륨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 우유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우유 속 단백질 성분, 겨울철 상한 피부 재생에 효과

건조함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려면, 피부 조직의 재생 기능이 원활해야 한다. 우유 속 단백질 성분은 피부 재생 기능이 뛰어나 피부에 탄력과 윤기를 준다. 비타민 B2는 지루성 피부염 등 주로 피부와 관련된 질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고, 비타민 E와 카로틴은 활성산소를 없애 피부에 도움이 된다.

인제대학교부속 서울 백병원 강재헌 교수는“건조한 겨울철 상하기 쉬운 피부 건강을 위한다면 수분함량이 높은 우유를 권장섭취량에 맞게 나이와 체질을 고려해 꾸준히 마셔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겨울철 상한 피부는 우유 섭취 뿐 아니라 마사지를 통해 관리할 수 있다. 세기의 미녀 클레오파트라는 아침저녁으로 우유와 꿀을 섞어 가득 채운 욕조에서 세안과 목욕을 즐겨했다고 한다. 우유 중에서도 발효된 우유로 마사지를 하였다고 하는데, 발효된 우유에는 젖산이 생겨 피부의 죽은 세포, 즉 각질을 제거하는데 뛰어난 효과가 있다. 또한 우유의 지방산의 일종인 ‘카프린산’은 피부에서 자라는 나쁜 미생물의 번식을 막아 피부를 깨끗하게 하고, 비타민 A는 피부나 점막세포의 분화에 큰 역할을 해 피부를 건강하게 하는 동시에 촉촉하게 보습을 유지시켜 준다.

◇탈모까지 초래하는 두피 각질 우유로 관리

두피의 각질은 겨울철에 더욱 빈번하게 발생한다. 두피각질은 장기간 방치되면 탈모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우유 속 산성 성분은 두피의 각질과 피지를 제거한다. 각질을 약화시키는 우유의 수분과 단백질 성분은 건성 비듬에 특히 좋다.

우유로 두피 마사지를 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우유 반 컵을 미지근한 온도로 데워 화장 솜에 묻혀 머리를 톡톡 치듯 두피 전체를 마사지하고 10분 정도 둔 후 깨끗이 씻어낸다. 우유 세안이 끝나면 미지근한 물로 마무리 세안을 해주면 좋다. 미지근한 물로 마무리 세안을 하게 되면 피부의 보호막이 유지되는 효과가 있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