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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떡’ 퀴노아… 남미인들 7000여년 주식 가격 급등에 못먹을 처지
  • 입력:2013.06.27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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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떡’ 퀴노아… 남미인들 7000여년 주식  가격 급등에 못먹을 처지 기사의 사진

남미 안데스산맥의 원주민들이 ‘모든 곡물의 어머니’로 부르며 7000여년 동안 주식으로 삼아온 퀴노아(사진).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한 퀴노아는 밀가루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단백질인 글루텐도 없어 ‘슈퍼 푸드’로 각광받고 있다. 퀴노아의 최대 생산국 볼리비아는 2012년에 전년 대비 30% 가까이 증가한 8억 달러 상당의 퀴노아를 수출했다. 그해 볼리비아 수출 총액이 약 110억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치다. 하지만 최근 5년 동안 퀴노아 값이 세 배 가까이 뛰면서 정작 볼리비아 국민들은 접하기 힘든 곡물이 돼버리는 모순이 발생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아이의 엄마인 실바나 라모스는 “과거 퀴노아는 주식이었는데 그 덕에 어머니가 100세까지 사셨다”면서 “이제는 가격이 너무 올라 한 달에 한번 먹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직접 퀴노아 농사를 짓는 농민들도 퀴노아 대신 가격이 더 싼 밀이나 쌀, 옥수수를 사먹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퀴노아 1㎏의 가격은 30BS(볼리비아노)로 약 5000원이지만 같은 양의 쌀은 7BS로 4분의 1 가격에 불과하다.

퀴노아는 유엔 국제농업기구(FAO)가 올해를 ‘세계 퀴노아의 해’로 정하면서 그 가치가 새롭게 조명 받고 있다. 지난 2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식량 안보 차원에서 퀴노아의 영양적, 경제적, 환경적, 문화적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인디펜던트는 “퀴노아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식량 혁명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가격을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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