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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기원 관련 ‘밀러의 실험’은 가정과 상상에 근거”… 교진추, 과학교과서 화학적 진화설 개정 청원
  • 입력:2012.12.2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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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기원 관련 ‘밀러의 실험’은 가정과 상상에 근거”… 교진추, 과학교과서 화학적 진화설 개정 청원 기사의 사진

생명의 기원에 관한 최초의 실험으로 알려진 ‘밀러의 실험’을 수록한 국내 교과서는 잘못됐다며 개정을 요구하는 청원서가 제출됐다.

㈔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회(교진추·회장 이광원)는 지난 18일 2011년도 고등학교용 ‘과학’ 교과서 개정에 대한 청원서를 서울특별시교육청에 제출했다고 23일 밝혔다.

‘화학적 진화는 생명의 탄생과는 관련이 없다-밀러 실험과 종합반응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이 청원서에는 전·현직 대학교수(대표 김성현) 85명, 중등과학교사(대표 서현석) 67명, 초등교사(대표 이세형) 23명 등 과학 관련 교육자 175명이 의견을 담았다.

이들은 현재 과학 교과서에 수록된 ‘생명의 탄생’에 관한 화학적 진화의 기술내용은 가정과 상상에 근거한 것이며 오늘날의 학술적 연구내용과 상충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화학적 진화설을 삭제해야 하며 만일 삭제가 어려우면 ‘화학적 진화설은 실험적 근거가 매우 빈약하며, 특히 밀러의 실험은 생명의 탄생과는 관련이 없다’는 내용으로 개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교진추는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과학기술한림원에도 이런 내용의 청원서를 보냈다.

‘밀러의 실험’은 생명의 기원에 관한 고전적인 실험으로, 초기 지구의 가상적인 환경을 실험실에서 만들어 그 조건에서 화학적 진화가 일어나는지 여부를 알아보는 실험이다. 국내 고등학교 과학 교과서에는 “생명의 기원에 대한 실험으로 유명한 밀러(1930∼2007년)는 실험을 통해 원시대기에 존재하였을 것으로 예상되는 간단한 물질에서 아미노산이 생기고 DNA, RNA 등 핵산성분이 만들어지는 것을 확인했다”(상상아카데미 148∼151쪽)고 수록돼 있다. 그러나 최근 생물학계에서는 파스퇴르의 생물속생설이 실험적으로 입증되면서 ‘밀러의 실험이 생명의 기원이나 진화론의 증거인가’라는 의문이 제기됐다.

교진추는 내년 2월 서울역 강의실에서 ‘후추나방은 대진화를 위한 자연선택의 증거가 아니다’라는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후추나방의 공업암화’ 현상에 대해서도 청원할 예정이다.

또 ‘인류의 진화’ ‘핀치 새가 섭식습성에 따라 부리모양이 달라지는 것’ 등 진화론의 잘못된 내용에 대해서도 청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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