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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軍 경제이권 박탈 착수” 정부 고위관계자 “이영호 제거는 서곡”
  • 입력:2012.07.20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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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북한의 ‘군부중심 약탈경제’ 청산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영호 인민군 총참모장 제거에 이어 김정일 시대 선군(先軍)정치의 최고 기득권층으로 군림하던 신군부 핵심 인사들에 대한 대대적인 후속 숙청작업이 진행될 전망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9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김정은은 군부가 주도해 온 약탈경제 구조를 노동당과 내각이 장악하지 않으면 어떤 형태의 경제 발전도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군부와 주변 인사들에 의해 지하로 흘러들어간 막대한 자금을 찾아내겠다는 의지도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이영호 제거도 군부의 각종 경제 이권을 박탈하려는 의도에서 시작된 것으로, (숙청의) 종주곡이 아니라 서곡”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정은이 이처럼 군부를 내핍과 지하자금 유통이라는 이중 경제구조 형성의 주범으로 보는 것은 경제각료 출신의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등 ‘테크노크라트(관료집단)’ 세력이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며 “집권 이후 김정은의 연설과 현지지도 등을 분석해 보면 그의 메시지는 ‘주민들의 민생을 챙기고 싶다’는 것으로 요약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북한 경제 생산의 70% 정도를 군부가 장악해 기득권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군부가 김일성 사후인 1994년부터 지금까지 각종 외화벌이 사업과 엄청난 국방예산을 통해 각종 이권을 챙기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정부 핵심 관계자도 “김정은이 군부 세력을 쳐내는 데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경제 개혁이 동반돼야 한다”면서 “군부의 반발을 사면서까지 야기한 권력 내부 개혁 드라이브가 성공하려면 북한 주민들의 지지가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선 내핍 상태인 주민 생활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도 (김정은이) 이렇게 빨리 군부를 정리해나갈 줄 몰랐다”며 “우리 정부뿐 아니라 미국까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도 이번 숙청이 북한 권력의 근본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가늠하는 모멘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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