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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천의 33나라 지구별 비전트립] (39·끝) 키르기스스탄 ② 비쉬켁편
  • 입력:2012.06.2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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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천의 33나라 지구별 비전트립] (39·끝) 키르기스스탄 ② 비쉬켁편 기사의 사진

새벽이슬같은 키르기스의 청년들이여 주께 나오라

유혈 분쟁·실업으로 메마른 땅에 성령의 단비를…

삶속으로


키르기스족은 우리 말과 어순이 같고 어휘도 비슷한 것이 많은 알타이어족이다. 이들은 종족과 가족중심의 온정주의 문화를 지니고 있다. 공과 사, 선과 악이 불분명하다. 그래서 부정부패가 많다. 그럼에도 2010년 4월 부패한 정권을 무너뜨린 혁명을 일으킨 것은 놀라운 일이다.

놀랍게도 혁명의 주체들은 이 땅의 대학생 청년 200여명이다.

Y선교사님은 이 사건이후 이 땅에 희망이 있음을 감지했다. 많은 젊은이들이 러시아의 모스크바로 도피성 유학을 떠나지만 그 가운데는 나라를 사랑하는 뜨거운 열정의 청년들이 많다. 혁명 2개월 후인 6월에 발생한 키르기스족과 우즈벡족간 처참한 유혈분쟁의 상흔이 여전한 가운데 실업 문제 등 현재 키르기스스탄은 격랑에 휩싸여 있다.

Y선교사님이 이곳 뷔쉬켁에서 청년 부흥을 꿈꾸며 12년전부터 시작한 쿠이 공동체는 청년대학생을 각성시키는 조직으로 자리를 잡았다. 10여년동안 기도와 섬김으로 가꾼 치과수련병원 메림치과와 현지자립형 카이로스치과에서 기공사와 위생사를 양성해 이들이 자립하는 동시에 고아원 등에 무료 진료사업을 펴도록 하고 있다.

쿠이에는 말씀으로 훈련받는 젊은이들이 아직 많은 수는 아니지만 점차 늘고 있다.

청년 에미르는 고려인이 운영하는 한국식당에서 요리사로 일하고 있다. 그의 어머니는 고려인이고 아버지는 카자흐스탄 사람이다. 아버지는 수년전 그의 집을 나가 안돌아왔고 어머니는 병으로 사망했다. 본인도 결혼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결국 이혼을 했다.

어려움 끝에 방황하던 에미르는 우연히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어느 자매에게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영접했다. 그는 진심어린 눈빛과 눈물로 하나님의 사랑을 고백했다. 늘 어두웠던 그의 표정도 쿠이 공동체의 돌봄과 양육덕분에 밝아졌다. 요리를 잘하는 에미르는 언제나 공동체를 위해 맛있는 요리로 열심히 섬겨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았다. 에미르는 집이 없어 어려움을 겪던중 쿠이공동체 숙소에서 함께 살기를 원했고고 공동체는 흔쾌히 그를 받아들였다.

그러던 어느날 숙소에서 생활하는 어느 자매의 300달러가 사라졌고, 또 어느 자매는 노트북을 잃어버렸다. 사건이 있은후 에미르는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렇게 믿었던 그가 모든 것을 훔쳐 도망친 것이다. 특히 그는 다른 지체에게 두달치 급여 정도의 돈을 빌리기도 했다.

사건이 터지자 쿠이 공동체는 패닉에 빠졌다. 모두 ‘어떻게 이럴수가 있는가’라며 허탈해하고 분노했다. 그를 누구보다 아끼던 Y선교사님 역시 실망을 감출수 없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기도마저 할 수 없을 정도로 힘이 빠졌다. ‘하나님, 이 일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요. 주님의 뜻은 무엇인가요’ 선교사님은 크게 낙심한 상태에서 기도했다.

이젠 누구도 믿지않고 경계심을 갖고 대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때 주님의 음성이 들렸다. “너는 잃어버린 물건 때문에 아프겠지만 나는 잃어버린 영혼 때문에 아프단다. 그를 위해 기도하고 기다려 줄 수 없겠니”라는 주님의 마음을 느꼈다. 선교사님은 “에미르가 그렇게 떠났을때 우리 공동체는 모든 의욕을 상실했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에미르처럼 길을 잃고 헤매는 양같은 키르기스 청년들의 마음을 보여주셨습니다. 그 이후 우리는 기도하면서 에미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제야 비로서 아버지의 뜻을 거역하고 재산을 탕진하며 방탕하게 사는 탕자인 둘째아들을 기다리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어둠과 절망뿐 빛이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이 땅의 희망은 탕자같은 이 땅의 청년들입니다. 이들이 주님께 돌아오도록 기도해 주십시오”라고 당부했다.

수도 비쉬켁의 인구 55만명중 약 25만명이 대학생이다. 수도에만 종합대학이 45개 있고, 단과대학이 143개가 있다. 그러나 교육현장은 몰락하고 있고 대책없는 대량 청년 실업으로 청년대학생들은 삶의 의욕을 잃고 있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 청년의 희망 예수그리스도가 있다. 청년이 살아나면 이 땅에 푸르고 푸른 그리스도의 계절이 반드시 온다. 선교사님은 그 비전이 성취되도록 지금도 땀흘리고 있다. 키르기스 땅에 그리스도의 계절이 오도록 우리가 함께 기도로 동역해야 할 때이다. (키르기스 선교문의 youmokmin@gmail.com)

■ 말씀

“주의 권능의 날에 주의 백성들이 거룩한 옷을 입고 즐거이 헌신하니 새벽 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주께 나오는도다”(시편 110:3)

■ 기도제목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위해-성령의 충만함

-선교사님의 가정을 위해(건강,믿음,지혜)

-치과 직원들의 회심과 구원(성령의 계시로 두려움을 넘어서도록)

-쿠이공동체의 성장과 부흥을 위해(영혼구원과 제자삼기)

-청년대학생의 각성과 부흥(키르기스학원복음화 협의회 결성)

■ 이준천 작가

대학과 대학원 시절 예수전도단에서 훈련을 받은 후 직장생활을 하다 비전트립을 시작했다. 1년 4개월 동안 33개 국가 150개 지역을 선교여행했다. 현재 작은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디자이너와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고 있다. 강동온누리교회의 청소년부와 예배팀, 아프리카 선교팀을 섬기고 있다. 홍익대학교 대학원 시각디자인과 졸업.www.alltheheave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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