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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천상륙작전 후 北 철수 방법까지 조언”
  • 입력:2012.06.24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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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6·25전쟁 당시 북한군이 수세에 몰려 있던 1950년 10월 중국인민지원군을 직접 투입하기 이전부터 북한군의 철수작전까지 조언한 것으로 24일(현지시간) 드러났다.

이런 사실은 미국 우드로윌슨센터의 북한연구 담당인 제임스 퍼슨 연구원이 2008년 출판된 ‘저우언라이문고(建國以來周恩來文稿)’를 분석한 결과 확인됐다. 분석 결과 저우언라이 당시 중국 총리는 연합군의 인천상륙작전으로 북한군의 후방 철수가 최대 과제였던 1950년 10월 1일 김일성에게 전보를 보냈다. 이 전보는 당시 북한 주재 중국 대사인 니즈량(倪志亮)을 통해 김일성에게 전달되도록 했다.

이 전보에서 저우언라이는 8개 사단 병력을 두 개로 나눠 4개 사단 병력은 38선 이북으로 철수시키고, 나머지 4개 사단 병력은 후방에서 게릴라전을 수행하도록 조언했다.

이어 “북한의 주력부대는 적군과 정면대치하고 있어 자원 손실이 커진다”고 전제한 뒤 “적군이 서울을 장악한다면 인민군의 퇴각로가 끊길 위험이 있다. 북한의 주력부대는 기동성에 집중해 적군의 약한 부분을 찾아 파괴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세세한 작전까지 언급했다. 중국은 또 인민지원군이 한국전쟁에 참전할 경우 북한 인민군과 중국군의 지휘체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소련의 스탈린의 ‘지침’을 구하기도 했다.

퍼슨 연구원은 “중국이 참전 전부터 북한의 군사작전을 전술적인 부분까지 조언하는 등 그동안 알려진 것보다 훨씬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국립문서보관소는 이날 소장해 온 한국전 발발 전후 뉴욕타임스(NYT)가 취재한 사진자료를 공개했다. 그중에는 초대 주미 대사인 장면 박사가 서울의 이승만 대통령으로부터 북한의 남침 사실을 전해들은 직후 급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가 열리던 유엔 라운지를 찾아 노르웨이 출신 트리그브 리 초대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한국의 절박한 상황을 애절하게 호소하는 장면도 있다.

미 상원에 나란히 나타난 딘 애치슨 미 국무장관과 루이스 존슨 미 국방장관이 서서 대화하는 모습이나 미군 수뇌부가 한자리에 모여 있는 모습도 담겨 있다. 주미 한국 대사관에서는 미국 기자들을 불러 한국 지도를 펼쳐놓고 다급하게 전쟁 상황을 브리핑하는데 제대로 된 장비도 없이 다급하게 설명하는 당시 대사관 직원(장건상 중령)의 모습에서 한 나라의 운명을 남의 손에 맡길 수밖에 없었던 힘없는 나라의 설움이 엿보인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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