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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 신학강좌] 성경인물 탐구
  • 입력:2011.08.29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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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끝)‘가인의 후예’ 라멕

라멕(Lamech)은 아담의 7대 후손이고 가인의 6대째 자손이지만, 모든 면에서 특히 교만하고 포악한 언행심사(言行心思)에서 아담보다 가인을 빼닮았으므로 ‘가인의 후예’라 부르기에 족하다. 자신의 직계 조상인 가인처럼 그는 자신의 명예나 이익에 조금이라도 손해를 끼치는 사람이 있으면 참지 못하고, 어른이든 소년이든 나이를 불문하고 자기 아들(두발가인)이 만든 철제 무기로(창 4:22) 잔인하게 살해한 무법자였다. 그는 가인보다 더 포악하게 살해된 시체를 벌여놓고 두 아내는 물론 자녀들까지 악기(4:21)를 들고 오게 한 다음 마치 사냥군이 사냥감을 내려다보듯 자만의 웃음을 지으며 큰 소리로 자기 능력을 과시하는 노래를 부른 사람이다. “아다와 씰라여, 내 목소리를 들으라. 라멕의 아내들이여, 내 말을 들으라. 나의 상처로 말미암아 내가 사람을 죽였고, 나의 상함으로 말미암아 소년을 죽였도다. 가인을 위하여는 벌이 칠 배일진대, 라멕을 위하여는 벌이 칠십칠 배이리로다”(창 4:23∼24).

폭력배들이 대개 그러하듯 라멕은 위에 인용된 성경 최초의 ‘승전가’(삿 15:16 참조)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하여 적용한다. 즉 야웨께서는 동생을 죽이고 가정에서 쫓겨나 세상을 방황하게 될 가인의 요청을 받아들여 만약 가인을 죽이려는 사람이 있으면 그에게 7배로 벌하시겠다는 약속을 주셨는데(창4:15), 라멕은 이 약속을 자신의 폭행까지 정당화하는 것으로 왜곡, 아담의 7대손인 자신을 죽이려 드는 사람에게 하나님 같은 재판관이 되어 77배로 즉 무한대로 복수하겠다 선언한 것이다.

아들들의 발명을 통해(4:20∼22) 인류 문화의 선구자로 착각했던 라멕은 실상 인류 문화에도 엄청난 폭력을 행사한 사람이다. 그는 하나님께서 정해놓으신 일부일처제(창 2:24, 마 19:8∼9)를 거부하고 비성경적 세속문화 즉 일부다처제(polygamy)를 감행했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연약함 가운데 이 문화를 답습한 족장들을 용서하신 것이 사실이나 이와 같은 창조질서를 이탈한 세속문화로 인해 인류가 당한 환난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라멕에 대한 성경적 메시지는 그에 대한 보도(창 4:17∼24) 이전과 이후의 문맥을 이해할 때 더욱 분명해진다. 성경 저자는 라멕 이전에 가인을 배치했고, 라멕 이후에 아담의 또 다른 아들 셋을 배치하여(4:25∼26), 가인의 후예와 셋의 후예를 대조시킨다. 인간의 교만과 폭력을 예찬하는 가인의 후예는 6대만에 소멸되지만 이후 셋의 후예 곧 하나님을 예배하고 찬양하는 경건한 자손은 수천대를 지속하다가 마침내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게 된다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77배로 보복하는 라멕의 폭력문화의 정반대 편에서 일흔(70)번씩 일곱(7) 번이라도 원수를 용서하라시며(마 18:22), 잔인한 철제 무기가 아닌 무한대의 용서와 사랑의 무기로 원수는 물론 세상을 정복하는 길을 제시하셨다.

‘가인의 후예’ 라멕이 판 치는 요즘 세상에서 우리는 거짓과 증오와 교만의 문화 즉 인간 생명을 개미 목숨처럼 가볍게 여기는 공산주의, 백성을 굶겨 죽이면서도 무기 생산에 혈안이 된 잔인한 독재자, 거짓으로 영혼을 사냥하는 이단들은 절대로 망한다는 사실, 그리고 그리스도의 겸손과 사랑의 복음만이 자신과 이웃을 살리는 무적의 무기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며, 지금 우리는 어느 편에 서 있는지 물어본다.

장영일 총장 (장로회신학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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