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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TV ‘김창옥 오종철의 강의쇼 만사형통’ 인기비결… 시청자 눈높이 ‘소통’ 시청률 방방 뜹니다
  • 입력:2010.01.0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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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오후 5시 서울 목동 CBS본사 지하 3층 스튜디오. 서울 강동구 동선교회의 세례왕 20여명과 방청객 20여명이 배를 잡고 웃는다. 한 성도가 세례왕이 무엇인지 설명하자, 김창옥(37)이 “잘했어요, 잘했어. 잘못된 부분은 편집하니까. 걱정 마세요”라고 한다. 오종철(36)이 “화면으로 보면 저도 장동건이에요”라고 맞장구를 친다. 이들은 녹화 시작 몇 분만에 방청객들의 마음을 열어젖혔다.

CBS TV의 ‘김창옥, 오종철의 강의쇼 만사형통’은 요즘 시청자의 마음도 사로잡고 있다. 타인과의 소통을 주제로 토크쇼를 가미한 TV 공개강좌다. 지난 10월 편성된 이 프로그램은 위성방송 시청률 1%를 넘었다. 보통 케이블방송 시청률 1%면 ‘선덕여왕급’이다. 케이블보다 시청자가 적은 위성방송임을 감안하면 ‘대박’ 수준이다. 인터넷 동영상 조회수도 CBS 전체 프로그램 중 2위를 기록했다.

출연강사 김창옥은 “소통의 힘”이라고 했다. 김창옥은 심리치료와 스피치 기법을 결합한 보이스컨설턴터다. “저는 강의를 한다기보다 퍼포먼스, 즉 공연을 한다고 생각해요. 20분 정도 공연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열고, 그 사람들을 무대로 초청해 삶을 나누게 하죠. 강사는 여기 있고, 방청객은 거기 있지만, 우리 여기 있어서 좋다는 생각, 동질감을 갖게 만들어요.”

만사형통은 강의쇼다. 강의+쇼. 강의가 있고 ‘쇼적인’ 요소, 재미가 있다는 것이다. 그 재미의 한 축은 한 달에 30∼40회 강의하는 인기강사 김창옥이 담당한다. 유머와 익살스런 제스처, 감동이 깃든 스토리텔링 능력으로 ‘마음의 때를 벗겨라’ ‘만남에 반응하라’ 등을 강의하고 있다. 바탕에는 신앙이 있다. 하지만 별로 내색하지 않는다.

“신앙의 냄새가 나면 안 되고 신앙의 향기가 나야죠. 한 시청자가 게시판에 이런 글을 남겼어요. ‘목사가 아닌데 CBS에서 신앙강의를 하는군요. 저는 기독교인이 아닌데 이를 보고 있고요.’ 제가 하고자 하는 것이 비기독인과도 소통하는 강의예요.”

사회를 맡은 오종철은 강사와 청중 간 소통을 유지시키는 창구다. SBS 공채 개그맨인 오종철은 동기인 지상렬 심현섭과 달리 전문MC를 10여년 하며 그만의 소통기술을 갖고 있다. “재미만 있는 게 아니라 의미까지 있는 프로에 제 역할이 있다는 데 감사합니다.”

오종철과 김창옥은 방송 6개월 전부터 호흡을 맞춰 온 사이다. 홍대 인근 북 카페에서 ‘소통쇼’라는 이름으로 공연해 왔다. 토크 형식의 강의와 관객 참여, 콘서트가 어우러진 무대였다. 입소문을 들은 CBS가 방송으로 끌어왔다.

김창옥의 한마디 한마디가 심상치 않다. 그는 본인도 자존감이 낮아 자존심만 세우며 살았다고 했다. 공고출신이라는 열등감, 성악과 교수가 아닌 성악과 학생에게 레슨을 받아야 했던 가난 등으로 삶 자체가 전투적이었다. 담당 음악 교수가 “눈의 힘 좀 빼고 오라”고 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고1 때 하나님을 만나 사모하며 자존심은 내려놓고 자존감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 그때 같은 교회 친구들과 수년 동안 함께한 기도모임은 현 신앙의 원동력이 됐다.

그가 말하는 소통은 무엇일까. “제 퍼포먼스의 목적은 ‘울림’이에요. 그냥 머리로만 아는 것은 아는 게 아니에요. 몸으로 느낄 때 이를 안다고 할 수 있어요. 울림의 진동을 통해 사람들이 알게 하는 것, 이것이 소통이에요. 그러니까 강의가 끝나면 사람들도 자신의 삶을 나눌 수 있는 거예요.”

김창옥의 인터뷰는 또 다른 공연 같았다. 한참 웃다보니 예정 시간을 크게 오버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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