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에 들통난 재수없는 도둑…유튜브로 전세계에 ‘도둑쇼’

기사승인 2009-04-11 0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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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에 들통난 재수없는 도둑…유튜브로 전세계에 ‘도둑쇼’

[쿠키 지구촌] 인터넷 보안 시스템이 제대로 진가를 발휘한 사례가 나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10일 영국의 진 토마스(여)씨의 집에 도둑이 들었던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녀의 남편 토니 토마스는 아내가 200파운드를 들여 사무실에서도 집 안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웹카메라를 구입하자고 했을 때 코웃음을 쳤다.

그는 “아마 그 웹카메라로는 강아지들이 소파에 올라가는 모습 밖에 못 잡을 것”이라고 농담까지 했다.

하지만 그녀의 투자가 효과를 거두는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사무실에서 일하던 그녀는 두 명의 청년이 집 안에 들어오는 모습을 발견했고 곧바로 경찰에 전화를 걸었다. 그녀는 웹카메라를 통해 이들을 ‘생방송’으로 지켜봤고, 전화를 통해 이들의 행동을 경찰에 낱낱이 이야기했다.

이 도둑들은 자신들이 집주인에 의해
‘생중계’되고 있는지도 모르고 냉장고에 있던 치즈까지 꺼내 먹으며 집 안을 여유롭게 뒤지고 돌아다녔다. 곧 경찰은 들이닥쳤고 이들은 결국 집 근처에 있던 동료 두 명과 함께 체포됐다.

재미있는 것은 이 동영상이 현재 세계적인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 올라와 꽤 훌륭한 구경거리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이 집 안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경찰이 들이닥치는 모습까지 담겨있는 이 동영상은 전세계 네티즌들에게 그야말로 ‘리얼 도둑쇼’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이 동영상은 올라온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조회수가 19만건을 넘고 1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릴 정도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