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힐러리와 백악관 맞대결…WP “가장 지저분한 캠페인 될 것”

기사승인 2016-05-04 11: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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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힐러리와 백악관 맞대결…WP “가장 지저분한 캠페인 될 것”

[쿠키뉴스=정진용 기자] 미국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69) 전 국무장관과 도널드 트럼프(70)가 오는 11월 대선 본선에서 맞붙는다.

트럼프가 3일(현지시간) 중동부 인디애나 주 경선에서 큰 승리를 거두며 공화당 수뇌부는 그를 당 대선 후보로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오는 7월 결선투표 격인 '경쟁 전당대회'(contested convention)을 열고 아웃사이더인 트럼프를 낙마시키려던 공화당 수뇌부의 구상은 수포가 돼버렸다.

공화당 2위 주자였던 테드 크루즈(텍사스)는 경선 레이스를 중단했다.

7월 각 당의 전당대회를 거쳐 향후 본격화할 힐러리와 트럼프 후보 간 맞대결은 '여성과 남성', '워싱턴 주류와 아웃사이더', '첫 부부 대통령 도전과 부동산 재벌 출신 첫 대통령 도전', '대권 재수 후보 간 대결'이라는 진기록을 써나가는 세기의 승부가 될 전망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CNN은 이날 7시 인디애나 주 공화당 경선 개표가 마감되자마자 트럼프가 큰승리를 거뒀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이미 당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매직넘버 1237명이 80%인 996명을 확보한 상태지만, 여기에 더해 인디애나 주에 할당된 57명을 싹쓸이했다.

인디애나 승리가 확정된 뒤 트럼프는 연설을 통해 "우리는 11월에 대선에서 크게 이길 것이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며 "힐러리는 좋은 대통령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클린턴 전 장관이 경쟁자 버니 샌더스(텍사스) 상원의원에게 6% 차로 패했으나 샌더스 의원은 승부와 무관하게 오는 6월14일 마지막 경선 전까지 완주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트럼프는 정치 전문 여론조사기관인 라스무센이 2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힐러리와의 양자 대결에서41% 대 39%로 앞서면서 '승승장구' 하고 있다.

트럼프의 이처럼 가파른 상승세는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부정직한 힐러리(Crooked Hillary)', '거짓말쟁이 테드(Lyin' Ted)' 같은 구호를 내세워 백인 노동자층이 확고한 표 결집 덕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는 계속 막말을 자제하지 않을 것이며, 클린턴 전 장관은 트럼프를 매우 흠이 많은 후보로 몰아세울 것"이라며 "클린턴 캠프는 이번 대선전에서 자신을 향한 모욕이 쏟아지면서 가장 지저분한 캠페인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jjy4791@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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