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국민투표, ‘찬반 투표’ 아닌 ‘반찬 투표’인 이유는…

기사승인 2015-06-30 01:3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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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박주호 기자] 그리스 정부가 다음달 5일 실시할 채권단의 협상안에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의 투표용지를 2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투표용지의 왼쪽에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가 지난 25일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에서 제안한 협상안을 수용해야 하느냐’는 질문이 인쇄됐다.

용지의 오른쪽에는 ‘오히’(OXI, ‘아니다’의 그리스어)를 선택하는 칸이 위에 있고 ‘네’(NAI, 그렇다)는 아래쪽에 있다.

그리스 트위터 이용자들은 정부가 반대를 유도하기 위해 ‘찬반’ 투표가 아니 ‘반찬’ 투표를 실시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지난 27일 채권단의 협상안을 거부하고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으며, 그리스 의회는 표결로 이 방안을 승인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의회 표결에 앞선 연설에서 정부가 굴욕적인 타협을 협박받지 않도록 국민투표에서 반대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반면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반대를 선택하는 것은 그리스가 EU를 거부하는 것”이라며 “그리스 국민에 찬성표를 택할 것”을 촉구했다.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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