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빨리 빼려고 다이어트 약 ‘벌컥’ 복용했다가 3시간 만에 숨진 여대생

기사승인 2015-04-21 17: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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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빨리 빼려고 다이어트 약 ‘벌컥’ 복용했다가 3시간 만에 숨진 여대생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인터넷에서 구입한 다이어트 약을 먹은 21살 여대생이 3시간 만에 숨지는 사고가 영국에서 발생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20일 금지된 약물로 알려진 '다이나이트로페놀(DNP)' 성분이 들어있는 약을 먹은 엘루이즈 패리(21)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도중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엘루이즈 패리는 다이어트 약을 먹은 직후 몸에 이상 증세를 느끼고 병원을 찾았다. 엘루이즈 패리는 병원 응급실에서 독성 검사와 치료를 받았지만 해독제가 없어 약을 복용한지 불과 3시간 만에 숨지고 말았다.

모친 피오나 패리(51)는 ""딸이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다이어트 약을 먹고 이런 끔찍한 변을 당했다""며 ""딸은 단지 체중을 줄이고 싶어 과다 복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자살할 생각이 없었을 것""이라고 울먹였다. 그는 이어 ""딸이 이렇게 세상을 빨리 떠나게 될 줄 몰랐다""며 ""딸의 죽음으로 인해 다이나이트로페놀의 위험성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현지 경찰이 사망 원인 규명에 나섰다""며 ""다이나이트로페놀 성분이 함유된 다이어트 약을 판매한 업체를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영국 식품안전기준처(FSA)는 ""다이나이트로페놀 성분은 강한 독성을 지니고 있는 만큼 부작용이 우려돼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다이나이트로페놀 성분은 신진대사를 높여줘 체중 감소 보조제로서 판매되고 있지만 과다 복용할 경우 죽음에 이를 정도로 위험한 성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선 1930 년대에 체중을 줄이는 식품으로 판매됐지만 심각한 부작용으로 1938년에 판매가 금지됐다. 복용 양에 따라 급성으로 중독돼 혼수 상태 및 사망에 이를 수 있으며 그밖에 구토, 불안, 플러시 피부, 발한, 현기증, 두통, 빠른 호흡과 불규칙한 심장 박동을 일으킬 수 있다.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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