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검’vs‘흰금’ 색깔 논쟁 드레스, 30분 만에 완판… “원래 색은 파검”

기사승인 2015-02-28 10: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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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검’vs‘흰금’ 색깔 논쟁 드레스, 30분 만에 완판… “원래 색은 파검”

[쿠키뉴스=권남영 기자] “파란 바탕에 검은 레이스지!” “흰 바탕에 금빛 레이스인데?”

‘색깔 논쟁’으로 전 세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드레스가 30분 만에 완판됐다.

AFP통신과 미국 N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화제의 드레스를 판매하는 영국 회사 로만 오리지널스는 인터넷에 색깔 논쟁이 벌어진 27일(현지시간) 해당 드레스가 품절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이 드레스 가격은 50파운드(약 8만4000원)이다. 색깔 논쟁이 발발한 뒤 온·오프라인 매장에 고객이 몰려 약 300벌의 재고가 30분 만에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회사 홈페이지에는 이날 100만명이 방문해 접속이 폭주했다.

이 회사 크리에이티브 매니저인 이언 존슨은 “원래도 일주일에 100벌쯤 팔리는 인기 상품이었는데 이번에는 마치 (미국 최대 쇼핑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색깔 논쟁은) 회사가 꾸민 일이 절대 아니다”라며 “어젯밤 평소대로 잠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대박이 났다”고 기뻐했다.

국내에서도 드레스 색깔 논쟁은 뜨거웠다. 27일부터 네티즌들이 갑론을박을 벌였으며 가수 보아, 종현(샤이니), 박형식(제국의 아이들) 등이 줄지어 인터넷에 의견을 표명하며 논쟁에 가세했다.

해외 스타들도 드레스 사진에 관심을 보였다. 모델 겸 배우 킴 카다시안은 트위터에 “이 드레스 무슨 색이죠? 나는 흰색과 금색으로 보이는데 남편(칸예 웨스트)은 검은색과 파란색으로 보인다네요. 누가 색맹이죠?”라고 적었다.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도 “이 논쟁을 이해를 못 하겠네요. 무슨 속임수 같아요. 분명히 검은색과 파란색이잖아요. 혼란스럽고 무서워요”라는 트윗을 올려 9만건이나 리트윗 됐다.

드레스 색깔 논쟁은 스코틀랜드 가수 케이틀린 맥네일이 텀블러에 사진을 올리면서 불이 붙었다. 드레스 사진을 본 친구들과 색깔을 놓고 옥신각신하던 그는 네티즌에게 도움을 청했고, 이 사진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온갖 SNS를 타고 전 세계로 퍼져 나가 화제가 됐다.

인터넷 이용자 가운데 흰색 바탕에 금색 레이스 드레스로 보이는 ‘흰금’파는 72%, 파란 바탕에 검은색 레이스로 보이는 ‘파검’파는 28% 정도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색깔 인지에 차이가 있는 건 사람마다 빛의 양에 따라 색을 다르게 인지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빛 노출이 많은 곳에 있으면 드레스가 어둡게 보여 ‘파검’으로, 노출이 적은 곳에 있다면 ‘흰금’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드레스를 만든 회사에 따르면 이 드레스의 실제 색깔은 ‘흰금’이 아니라 ‘파검’이다. kwonny@kmib.co.kr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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