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러시아 10대들, 빌딩 꼭대기서 아찔한 셀카

기사승인 2014-11-25 16:4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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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빌딩의 꼭대기에 올라가는 것, 상상만 해도 오금이 저립니다. 그런데 용감한 10대들이 안전장비도 없이 빌딩 꼭대기에 올라가 ‘셀카’까지 찍습니다. 뭘 하는 걸까요.

최근 ‘미친 러시아인들’이라는 유튜브 채널에는 러시아 10대 청소년들이 홍콩에 위치한 한 빌딩에 올라가 셀프카메라를 찍는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이들은 “우리는 목숨을 걸고 셀피(Selfie)를 촬영하기 위해 홍콩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빌딩(364m)에 올라갔다”고 당당하게 이야기합니다.

영상을 재생해보니 정말 아찔합니다. 홍콩 시내가 한 눈에 들여다보일 정도로 높은 꼭대기에서 빠르게 걸어 다닙니다. 이들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 사다리를 타고 기어 올라가죠. 중간 중간 아래 광경을 보여주는 것 또한 잊지 않습니다.

빌딩의 최고 꼭대기에 올라와서는 하이파이브를 합니다. 그리고는 카메라에 자신의 모습을 담죠. 셀카봉을 들고 떨리는 기색하나 없이 꼭대기에 올라섭니다. 여유롭게 손을 흔들기도 하네요. 이 세 청년들은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추억남기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특별한 안전장치가 없이 장갑 하나만을 낀 채 도전한 겁니다.

이들은 세계 각국의 빌딩 꼭대기에서 셀카 촬영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콩, 두바이, 러시아 등 높은 빌딩을 찾아 촬영을 하고 다닌 거죠. 첫 시작은 지난 3월 두바이에 위치한 414m의 프린세스 타워 였습니다. 심지어 보험도 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네티즌들은 “사진만 봐도 어지럽다” “어떻게 내려올까?” “꼭대기에서 ‘강남스타일’ 춤을 추는 것도 보고 싶다” “진정한 용자다” “보기만 해도 손에 땀이 난다”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해당 청소년들 중 한 명인 알렉산더 라미니에푸는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경찰을 안 만난 것은 다행”이라며 “빌딩 경비원들에게 우리의 미션에 대해 설명하고 사진을 보여주자 그들은 웃으며 우리를 허락해줬다”고 했습니다.

이 청소년들은 무슨 이유로 이러한 모험을 하는 걸까요. 무엇보다 어린 아이들이 영상을 보고 무작정 따라 할까봐 걱정이 앞섭니다. 흔쾌히 허락해 줬다는 경비원들도 이해가 안 갑니다. 이 영상에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매겨야 하는 건 아닐까요.

이혜리 기자 hy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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