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온두라스 피살 사건, ‘그놈 질투심’이 있었다”

기사승인 2014-11-21 11: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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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온두라스 피살 사건, ‘그놈 질투심’이 있었다”

미스 온두라스 살해 사건을 촉발한 건 엇나간 ‘질투심’이었다.

2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한 파티장에서 미스 온두라스 마리아 호세 알바라도(19·사진)의 언니 소피아(23)가 다른 남자와 춤을 추는 것을 본 소피아의 남자친구가 총으로 소피아를 먼저 쏜 후 알바라도까지 쏴 숨지게 했다는 사실을 경찰이 밝혀냈다.

알바라도와 소피아는 지난 13일 소피아의 남자친구 생일파티에 나간다고 산타 바르바라에 있는 집을 나선 뒤 18일 인근 야산의 강가에서 매장된 시체로 발견됐다. 경찰은 언니 남자친구와 시신을 옮겨 매장하는 것을 도운 다른 남자 등 2명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4월 미스 온두라스에 선발된 알바라도는 다음 달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미스월드선발대회 출전차 출국하기 직전 참변을 당했다.

주요 신문들은 “알바라도의 꿈이 허망하게 끝났다”며 미스 온두라스 왕관을 썼던 그의 모습을 일제히 실었다.

한편 알바라도의 가족들은 이날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자매의 장례식을 치렀다.

온두라스는 미스월드선발대회에 알바라도를 대신하는 다른 참가자는 보내지 않을 계획이다. 미스월드선발대회 조직위원회측은 알바라도 자매의 죽음을 애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김현섭 기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