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회의사당 총기 난사범, 과거 마약소지·강도 전과

기사승인 2014-10-23 09: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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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국회의사당 총기 난사범, 과거 마약소지·강도 전과

캐나다 국회의사당 총기 난사범으로 밝혀진 마이클 제하프-비보(32)가 퀘벡주와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에서 두 건의 형사 범죄 전과 기록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2일(현지시간) 캐나다 CBC방송이 입수한 그의 법원 기록에 따르면 제하프-비보는 1982년 캐나다 태생으로 지난 2004년 퀘벡주에서 마약 소지 및 강도 혐의로 기소돼 유죄를 인정, 60일 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하프-비보는 또 2011년 BC주에서 은행 강도를 저질러 강도 및 협박 혐의로 체포돼 유죄 판결을 받았고, 협박 혐의가 감경돼 하루 동안 복역했다고 방송은 밝혔다.

퀘벡 법원 기록엔 당시 그의 주소지가 몬트리올로 기재돼 있다. 하지만 이날 주소지 주민들은 그가 수년 째 그곳에 거주하지 않았다고 전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하지만 그의 모친 수전 비보는 연방 정부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현재까지 몬트리올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하프-비보를 기억하는 현지 주민들은 그가 순한 청년이었다며 이날 총격 사건에 경악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가 이슬람 과격단체와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한편 이 방송은 이날 오전 범인이 전쟁기념관에서 경비병에게 첫 총격을 가한 직후 의사당 총격 현장으로 가기 위해 도로에 세워둔 차량에 오르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동영상에서 제하프-비보는 검은 긴 소매 상의 차림에 얼굴 아래쪽에 스카프를 두르고 총격에 사용한 소총을 한 손에 든 채 승용차에 올랐다.

그는 전쟁기념관 뒤쪽에 세워 둔 승용차에 타면서 냉정한 표정에 차가울 정도로 침착한 동작으로 운전석 문을 열고 있었으며 승용차에는 번호판이 부착돼 있지 않았다.

그는 이 차로 인접한 의사당 중앙홀 쪽으로 이동해 정차한 뒤 담장을 뛰어넘어 의사당 현관에 난입했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김현섭 기자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