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미주리주 퍼거슨시 소요 사태 진정… “주방위군 철수” 선언

기사승인 2014-08-22 07: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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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총격으로 인한 10대 흑인청년의 사망으로 소요 사태가 벌어졌던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주방위군이 철수했다고 AP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제이 닉슨 미주리 주지사는 성명을 내고 “상황이 호전돼 퍼거슨에서 주방위군의 체계 철수를 명령했다”며 “공권력과 시민 사이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 주방위군은 도시를 효과적으로 방어했다”고 밝혔다. 닉슨 주지사는 지난 18일 퍼거슨시에 주방위군의 주둔을 명령했다. 철수는 사흘 만이다.

퍼거슨시에서는 지난 9일 편의점에서 담배를 훔쳐 달아나는 과정에서 여직원을 위협한 것으로 알려진 흑인청년 마이클 브라운(18)이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한 뒤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민들이 상점을 약탈하과 폭력사태를 일으키면서 경찰과 충돌했다. 이로 인해 주정부는 시민의 야간 통행금지를 선포했다. 경찰은 최루탄으로 시위대를 저지했다.

상황은 전날 에릭 홀더 법무장관이 퍼거슨시를 방문하면서 개선의 여지를 보이기 시작했다. 홀더 장관은 “법무부는 시민의 편에 있다. 이번 사건을 공정하고 철저하며 독립적으로 수사하겠다”고 약속했다.

시위대가 하나둘씩 해산하면서 소요는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브라운의 어머니 레슬리 맥스패든은 CNN과 가진 인터뷰에서 “홀더 장관의 방문을 계기로 달라진 점이 있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