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인질 살려달라” 참수당한 美 기자 어머니 ‘눈물의 호소’

기사승인 2014-08-20 15: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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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인질 살려달라” 참수당한 美 기자 어머니 ‘눈물의 호소’

이라크의 이슬람 수니파 근본주의 반군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참수당한 미국 기자 제임스 라이트 폴리의 어머니가 “남은 인질은 살려 달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어머니 다이언 폴리는 20일 페이스북 페이지 ‘Free James Foley(제임스 폴리를 석방하라)’에 “우리 아들이 그렇게 자랑스러울 수 없다”며 “그는 시리아 사람들의 고통을 세상에 알리려다 희생됐다‘고 적었다. 이어 “남은 인질을 살려주길 인질범에게 부탁한다. 인질들은 미국 정부 정책에 힘을 발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IS는 유튜브 등에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제목으로 제임스 라이트 폴리를 참수하는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은 4분 분량으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의 IS 공습을 승인하는 장면으로 시작 해 폴리가 “진짜 살인자는 미국 지도자들”이라고 외치며 살해되는 끔찍한 장면으로 이어졌다.

IS는 무릎을 꿇은 채 폴리와 같은 복장을 하고 있는 또 다른 남성을 비추며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이라며 “오바마의 다음 결정에 따라 이 기자의 목숨이 결정될 것”이라고 협박했다.

폴리는 5년 정도 시리아에서 취재 활동을 하다 2년 전에 실종됐다. 소트로프는 지난해 8월 시리아에서 실종됐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기사모아보기